승부처 8곳 탈환하면 국민의힘 과반, 요충지 7곳 지켜내면 민주당 원내 1당
● 국민의힘 서울 승부처 8곳 : 중구성동구을·광진구갑·동대문구을·중랑구을·도봉구갑·서대문구갑·양천구갑·강동구갑
● 민주당 서울 요충지 7곳 : 중구성동구갑·광진구을·노원구병·마포구갑·동작구을·관악구갑·송파구병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이 치르는 전국선거 3차전이다. 3·9대통령선거와 6·1지방선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연거푸 승리했다.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까지 승리해 전국선거 3연패 위업을 달성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기사회생하느냐에 따라 윤 대통령은 물론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엇갈릴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쪽은 천당을 맛보겠지만, 패배한 쪽은 지옥을 경험할 공산이 크다.
李 정치적 운명, 총선 결과에 달렸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 제1당, 나아가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윤 대통령은 순풍에 돛 단 듯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게 된다. 정부조직법 개편은 물론 노동과 교육, 연금 개혁 등 윤 대통령이 제시한 3대 개혁 과제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다. 특히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각종 인사권 행사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총리 인준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과감한 인적 쇄신도 가능하다.국민의힘 승리 시 이 대표는 정치적 벼랑 끝에 내몰릴 공산이 크다. 민주당 의석이 원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면 정부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단을 잃는다. 표 대결에서 번번이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국 선거 3연패 책임론이 거세져 이 대표 체제가 곧바로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총선으로 유보돼 있던 '사법 리스크'가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현실화할 소지도 적지 않다. 원내 과반을 확보한 제1야당 대표는 입법권 등을 주도하며 정부와 여당 견제가 가능하지만 의석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한 야당 대표는 종이호랑이와 다를 바 없다.
반대로 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하거나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우선 윤 대통령이 급격한 레임덕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수적 열세로 야당의 거센 정치 공세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 데 그쳐,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에 단 1석 차이로 국회의장을 내줘야 했다. 원내 제1당은 여당의 원활한 국회 운영은 물론 정부와 호흡을 맞춰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최소 요건인 셈이다.
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유지할 경우 이 대표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진두지휘해 원내 제1당을 지켜낸 이 대표는 '불사조 정치인'으로 여겨져 당권 장악도 한층 강화될 것이다. 더욱이 공천 과정에 친명계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켰을 개연성이 높기에 당 장악력이 크게 높아져 '총선 승리=차기 대선 직행'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렇듯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대회전이다. 원내 제1당 및 과반 의석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이 반드시 탈환해야 할 서울의 전략적 승부처 8곳과 원내 1당을 놓치지 않으려는 민주당이 반드시 지켜야 할 서울 요충지 7곳의 선거 지형을 살펴봤다.
서울 중구성동구갑
22대 총선을 앞두고 중구성동구 선거구에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우선 선거구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는 내년 총선에 서울 종로구와 중구를 합쳐 '종로-중' 선거구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획정위 제안처럼 종로-중구 선거구로 재편될 경우 현재의 종로,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 세 선거구는 종로-중구, 성동구갑, 성동구을로 조정될 공산이 크다.
중구성동구갑 지역은 이름에는 중구가 포함돼 있지만 실제로는 성동구의 동으로만 구성돼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54.3%로 당선했고, 2위는 40.9%를 득표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진수희 후보였다. 진 전 의원은 현재 중구성동구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3·9 대선에는 성동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3.2%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43.2%)를 크게 앞섰다. 중구에서도 윤 후보가 51%를 득표해 45.4%를 기록한 이 후보를 제쳤다. 6·1 지방선거에서도 성동구에서 오세훈 후보가 60.9%로 37.6%에 머문 송영길 후보를 크게 이겼다.
지난해 6월 성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57.6%로 42.4% 득표에 그친 국민의힘 강맹훈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성동구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대선과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가 크게 앞섰다는 점에서 표심의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 때 서초구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홍 의원 대신 내년 총선에는 16대, 17대 총선 때 이곳에서 재선을 기록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종로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곳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 중구성동구을
20대 총선에는 지상욱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38% 득표로 당선했다. 당시 야권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분열해 선거 구도가 1여 다야 구도 속에 치러졌고 그 덕에 지상욱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양자 대결구도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박성준 후보가 52% 득표로 47.3% 득표에 그친 지상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내년 총선에 종로-중구가 하나의 선거구로 합쳐질 경우 현재의 중구성동구을 선거구는 중구가 떨어져 나가고 성동구 다른 동이 추가돼 성동구갑이 될 공산이 크다. 선거구가 어떻게 재편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박성준-지상욱 후보가 내년 총선에 다시 맞붙어 리턴매치를 벌일지도 주목된다. 중구성동구을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지상욱 전 의원이다.
서울 광진구갑
20대·21대 총선 때는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당선하며 재선 고지를 밟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 1여 2야 대결 구도로 치러진 20대 총선에 전혜숙 의원이 40.7% 득표로 당선했을 만큼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당시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는 37.9%, 국민의당 임동순 후보는 19.9%를 득표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는 전혜숙 의원에 맞서 김병민 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전 의원이 53.7%로 과반 득표했고, 김 최고위원은 40.6% 득표에 그쳤다.
3·9대선에는 광진구에서 윤석열 후보가 48.8%로 47.2% 득표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6·1지방선거 때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3%로 40% 득표에 그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다. 광진구청장 선거에서도 김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1.2% 득표로 48.8% 득표에 그친 김선갑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기대를 해볼 만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선갑 전 구청장과 이정헌 전jtbc 앵커가 당내 경선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예선전이 예고돼 있다. 더욱이 내년 총선에 집권여당 최고위원에 오르며 정치적 체급을 키운 김 최고위원이 득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광진구을
내년 총선의 경우 여야 본선 맞대결 못지않게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 친문 인사면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에 친명계 김상진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경선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진구을에서 5선을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기지개를 켜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 전 장관이 옛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기보다는 높아진 정치적 중량감에 걸맞게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관악을에서 재선한 후 광진구을로 지역구를 옮긴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 전 부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으로 발탁돼 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치러진 3·9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는 점에서 내년 광진구을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만큼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 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한 서울 중구성동구갑을과 광진구갑을 선거구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요충지다. 반대로 원내 제1당, 과반 의석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전략적 거점과도 같다. 내년 총선 때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단순히 1석 더 얻는 것 이상의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민주당이 한 석 줄고 국민의힘이 한 석 늘면 2석의 효과가 있어 원내 제1당, 과반 의석 확보에 유리해진다.
서울 동대문구을
3·9대선에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섰다. 6·1지방선거에는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를 17%포인트 격차로 압승했다.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가 53.1%로 당선했다. 16대 총선 이후 역대 총선 전적이 여야 3대 3으로 팽팽하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 결과가 주목되는 선거구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상임공보단장을 맡았던 김경진 전 의원이 일찌감치 당협위원장을 맡아 표밭갈이를 해오고 있다. 그는 20대 총선 때 광주 북갑에서 당선한 바 있다. 이곳에는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허은아 의원도 내년 총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으로 발탁돼 당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중랑구을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분류되는 중랑구을에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이승환 전 행정관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MZ세대로 패기를 앞세운 그가 '험지'를 '양지'로 바꿔낼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 도봉구갑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6·1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56.4%로 42.1%를 득표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고, 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가 50.5%로 48.8%에 그친 민주당 김용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6·1 지방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해볼 만한 지역이 된 셈이다. 내년 총선에 21대 총선 때처럼 인재근 대 김재섭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서울 노원구병
3·9대선 때 노원구는 이재명 후보가 48.9%로 47.2% 득표에 그친 윤석열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섰다. 다만 6·1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6%로 42.4% 득표에 그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다. 노원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오승록 후보가 53.3%로 46.7% 득표에 그친 국민의힘 임재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역대 총선은 물론 3·9대선에서도 윤 대통령이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노원구병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21대 총선 때는 촉망받는 청년 정치인 중 하나였다면, 이후 국민의힘 대표에 오르며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요한 혁신위 제안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에서 풀려난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노원병에 다시 출마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지역구민 사이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 인식처럼 '내부 총질러'란 비호감 정치인으로 낙인찍혀 있는지, 아니면 '대표직을 빼앗긴 비운의 정치인'이란 동정 여론이 더 많이 형성돼 있는지에 따라 총선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갑
21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수진 의원과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김홍국 전 경기대 겸임교수가 민주당 경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출신이고 김 전 대변인은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특별귀화 1호' 인요한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소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혁신위 활동을 마치고 내년 총선에 서대문구갑에 출마할지 주목된다.
1959년 전남 순천시에서 태어난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다. 증조부와 조부 등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가 됐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인 교수는 의료계에 종사해 왔다.
21대 총선 때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53.2%로 41.6% 득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를 11.6%포인트 차로 이기고 당선했다. 3·9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48.3%로 47.5% 득표에 그친 윤석열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섰다. 다만 6·1지방선거 때는 오세훈 후보가 55.8%로 42% 득표에 그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다. 구청장 선거에서도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가 53.3% 득표로 46.7% 득표에 그친 민주당 박운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역대 총선 전적만 놓고 보면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에서 앞섰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이 초박빙 승부로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유지하기 위해 사수해야 할 지역인 서대문구갑은 마찬가지 이유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서고 과반 의석을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갑
노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후 경쟁자들의 출마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한 신현영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김빈 전 행정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합당 후 국민의힘에 합류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선 때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용호 의원도 마포구갑 출마를 노리고 있다. 18대 총선에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했던 신지호 전 의원도 이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는 3·9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49% 득표율로 46.5%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섰고, 6·1지방선거 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6.6%로 40.8%에 그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마포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가 48.7% 득표로 46.8% 득표에 그친 민주당 유동균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서울 양천구갑
3·9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가 50.1%로 46.4% 득표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6·1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58.8%로 39.7%에 머문 송영길 후보를 크게 이겼다. 양천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이기재 후보가 54.3%로 당선했고, 민주당 김수영 후보는 44% 득표에 그쳤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21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조수진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 준비를 해왔다. 여기에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이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 동작구을
3·9대선 때 동작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0.5%로 45.7% 득표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6·1지방선거 때 오세훈 후보가 58.1%로 40.1% 득표에 그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다. 동작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일하 후보가 53.5% 득표로 민주당 오영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수진 대 나경원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서울 관악구갑
3·9대선 때 관악구는 이재명 후보가 50.3%를 기록하고 윤석열 후보는 45.2% 득표에 그쳤다. 6·1지방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3%로 44.8%를 기록한 송영길 후보를 앞섰다. 관악구청장은 민주당 박준희 후보가 52.9%로 47.1%를 얻은 국민의힘 이행자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국민의힘 구청장이 대거 배출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했을 만큼 관악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 송파구병
서울 강동구갑
3·9대선 때에는 윤석열 후보가 강동구에서 51.7% 득표로 44.8%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고, 6·1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60.6% 득표로 37.9%에 그친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섰다. 강동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이수희 후보가 54.2%로 39.9% 득표에 그친 민주당 양준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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