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제약사, 동의보감 '경옥고' 출시 열풍

김병준 기자 2023. 11.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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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경옥고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옥고는 약 2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현재는 사실상 광동제약(009290)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경옥고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80억 원으로 올해 경옥고 시장 규모는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경옥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후발 주자가 없어 많은 제약사들이 경옥고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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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동아제약·삼진제약 출시
올해 경옥고 시장 200억 추정
삼진제약의 본 경옥고. 사진 제공=삼진제약
[서울경제]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경옥고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옥고는 약 2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현재는 사실상 광동제약(009290)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프리미엄 의약품인 만큼 이익률이 큰데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한약 제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출시 경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005500)은 프리미엄 자양강장제 ‘본 경옥고’를 출시했다. 광동제약이 경옥고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삼진제약 뿐만 아니라 동아제약, GC녹십자(006280)도 경옥고 시장에 진출한다. 노령 인구 증가로 한약 제제 수요가 늘고 있단 설명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31일 동의보감 원 처방에 근거해 제조한 일반의약품 본 경옥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진제약의 본 경옥고는 생지황즙, 복령가루, 인삼, 꿀 등의 성분이 함유된 자양강장제로 병중병후, 허약체질, 육체피로, 갱년기 장애 등에 효능을 가진 일반의약품이다.

국내 경옥고 시장은 사실상 광동제약이 독점하고 있다. 경옥고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80억 원으로 올해 경옥고 시장 규모는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경옥고로 약 13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옥고를 출시하는 제약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경옥고를 동의보감 처방 그대로 현대적 방식으로 제조한 일반의약품 ‘동아보감경옥고’를 출시했다. 동아보감경옥고는 생지황, 인삼, 복령, 꿀 4가지 약재를 엄선해 120시간의 가열, 냉각, 재가열 공정을 통해 만들었다. 경옥고는 자양강장, 병중병후, 허약체질, 육체피로, 권태, 갱년기 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도 ‘녹십자경옥고’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성상, 함량, 중금속, 농약 등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첨가된 꿀은 탄소동위원소측정법으로 검증된 원료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GC녹십자와 동아제약 모두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해 한약 제제 특유의 쓴맛이나 거칠고 텁텁한 맛이 아닌 부드러운 복용감을 제공한다.

최근 제약사들이 경옥고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노령 인구 증가와 맞물려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자양강장제인 만큼 가격대가 있어 많은 이익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경옥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후발 주자가 없어 많은 제약사들이 경옥고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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