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서울시도 미래 기회 확보...편입은 총선용 아닌 전략"

경기=권현수 기자 2023. 11. 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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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선언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4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80%가 넘는 상황에 생활권과 통학권 등을 감안해 서울시 편입안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실제로 김 시장은 오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경기도 최대 이슈가 된 '김포시 서울편입안'을 구체화하고 가능성을 타진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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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메가 서울' 어디까지⑤ 김병수 시장 인터뷰..오세훈 서울시장 만나 필요조건·실천방안 협의
[편집자주] 여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선언했다. 다른 인접 도시의 통합도 검토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뒤흔들 초대형 이슈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구 1000만 이상의 해안 도시 '메가 서울'은 탄생할 수 있을까.

김병수 김포시장./사진제공=김포시

"서울시로 편입이 되면 교통인프라 개선, 부동산 가치 상승 등 호재가 있는 만큼 김포를 통해 미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4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80%가 넘는 상황에 생활권과 통학권 등을 감안해 서울시 편입안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실제로 김 시장은 오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경기도 최대 이슈가 된 '김포시 서울편입안'을 구체화하고 가능성을 타진한단 계획이다.

그는 "이미 몇차례 서울시와 만남을 통해 서울시 편입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경기분도가 이뤄지면 김포는 지리적·문화적으로 단절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하면서 광명과 구리, 하남, 고양 부천 등까지 이슈가 확대되고 있다"며 "현실성 없는 총선용 카드라고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추진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고 총선 전부터 추진했던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김 시장은 "김포가 편입되면 서울시는 서해를 통한 항만개발, 한강하구와 한강르네상스 연계 개발, 대북교류 거점화, 수도권4매립지 활용 등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면서 "서울은 개발 가용지가 매우 부족하지만 김포는 약 60% 이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총선용 카드가 아닌 김포시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 편입안을 구체화하려면 현재 김포시에 있는 읍·면·동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로 편입되면 '김포구'로 지정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만들어나가겠단 방침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의 주민 투표를 비롯해 행정적 절차나 특별법 발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김 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과 병행해 추진하는 사안"이라며 "의원입법 발의 후 의회 의견 청취와 주민투표를 진행하는데 그 절차만 거치면 국회에서 법안 통과는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법 통과를 통해 편입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최근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가 12개로 인구 수를 합칠 경우 경기도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데 김포를 시작으로 편입론이 확산되면 경기도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단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김포를 포함해 하남·광명·구리·고양·부천 5개 도시의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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