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촬영·농사 필수품 드론…자체 생산까지” 외
[앵커]
앞서 군사용 드론을 둘러싼 남북한의 움직임을 전해드렸는데요.
드론은 군사적 용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얼마 전 전해드린 대로, 명산과 명승지의 절경과 단풍을 촬영하는데도 드론을 동원했고, 논밭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때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농약 살포와 촬영용 드론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드론 동호회 시설도 두 군데나 준공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였습니다.
구월에 단풍이 절정이라 이름도 구월산이라는 말도 전해진다는데요.
조선시대부터 손꼽힌 명산 중 하납니다.
[조선중앙TV/10월 30일 : "구월산은 산세가 웅장 기묘하고 자연 경치가 수려해서 우리나라(북한) 6대 명산의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월산의 아름다움에 웅장함을 더한 건 바로 항공촬영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풍광을 선보였는데, 상공에서 찍은 장면을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갑니다.
[엄향심/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 : "장쾌한 폭포 소리와 담소들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는 정말 단풍 계절의 풍취를 한껏 더 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드론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준공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체육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거라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8일 : "시의 항공 체육을 발전시키고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보다 문명한 문화 정서 생활 조건을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또 다른 곳도 문을 열었는데, 활주로와 야외훈련장 등을 짧은 기간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1일 : "대중 항공 체육 보급소와 활주로, 야외 훈련장, 사무 청사 등을 그쯘히(거뜬히) 갖춘 도 항공 구락부(클럽)가 훌륭히 일떠섬으로써..."]
이제까지 북한에서 드론은 비료를 뿌릴 때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의 한 전시회장에선 자체 개발했다는 농약 살포용 무인기와 촬영용 무인기가 포착됐습니다.
드론을 군사적 목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농업과 촬영은 물론 취미를 위해서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꿈과 충성의 무대…평양학생소년궁전 60년
요즘 K-팝이나 K-드라마 같은 방송, 영상 문화산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예체능계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북한에도 예체능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평양 학생소년궁전>이죠.
국가 기념일이나 외빈이 방문하면 공식행사에 출연해 갖가지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평양 학생소년궁전이 최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며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아이들.
지난 남북 평양정상회담 때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남측 방문단을 환영하는 공연입니다.
외국 귀빈들이 즐겨 찾는 필수코스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처음 설립된 학생소년궁전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2023년 9월 30일. 평양학생소년궁전 극장에서는 궁전창립 60돌 기념 교직원, 예술 소조원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평양의 가장 중심부에 터를 잡았는데 처음 계획보다 6배나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학생소년궁전은 소학교 등 일반 학교의 수업 이후 진행하는 과외 교육기관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리금룡/평양학생소년궁전 부관장 :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우리 궁전을 세워주신 것은 우리 학생 소년들을 어려서부터 지덕체를 겸비한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워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졸업생을 모아 간담회 형식으로 60년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는데요.
어제 일처럼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리영복/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 :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꿀벌들이 대열을 맞춰서 다 같이 꿀을 따러 가는 동작. 꿀을 파서 바구니에 넣는 동작. 꿀밭이 어디 있나 찾는 동작."]
충성심도 잊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던 건 최고 지도자들 덕분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나는, 나는 대답했지요. 이 세상 제일 좋은 것은 선참(먼저 하는 차례)으로 주시는 당이랑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 원수님은 조선노동당.)"]
“아이들을 위해선 아까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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