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크 초연결 시대 개막”…생성형 AI 콘텐츠 생태계 형성 초읽기
최근 개최된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는 엔터와 테크의 초연결이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특수시각효과(VFX), 확장현실(XR),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의 혁신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를 웹툰, 게임, 영화 등의 콘텐츠 산업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산업군에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는 멀티유저블 지식재산(IP) 개발,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제작, 유해성 모니터링 등 콘텐츠 제작 운영 과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활용 중이다.
디오리진, 생성형 AI 기반 ‘데우스(DEUS)’ 시스템 통해 IP 콘텐츠 개발 과정 효율화
종합 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IP 권리 확보, 제작 및 콘텐츠 배포 등 콘텐츠 비즈니스 전과정을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 생성형 AI 기반 저작물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디오리진이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시스템 ‘데우스(DEUS)’는 멀티유저블 IP 제작 지원 모듈이다.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작품 기획 노하우가 프로세스 전반에 반영돼, 세계관 구축에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스토리와 아트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웹툰, 웹소설, 게임, 영화 등 여러 매체에 최적화된 중심 서사부터, 배경 설정, 세부 캐릭터까지 최소단위로 구분된 콘텐츠의 구성요소를 자동으로 분석 및 제안해준다.
데우스에는 단기간내 방대한 분량의 스크립트 구성이 가능한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작업을 간소화하는 잠재확산모델(LDM)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업무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단축했다.
디오리진은 초기 컨셉 기획, 시놉시스 고도화 등 모든 콘텐츠의 프리 프로덕션 단계는 물론, 대형 프로젝트 및 다수의 공동 IP 개발 협력 과정에 AI 제작 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오리지널 IP ‘갓트웰브’ 프로젝트에서는 70% 이상의 컨셉 아트 구성, 다수의 웹툰 및 실사화 레퍼런스 이미지 개발 절차에 데우스가 활용됐다. GFFG ‘노티드 월드’ 팝업스토어 협업 당시에는 브랜드 IP 시각화 작업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콩스튜디오 ‘가디언테일즈’, 컴투스 ‘서머너즈 워’ 등 다양한 게임 IP 개발 및 고도화 과정에도 AI 모듈을 활용한 바 있다.
광고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며, 고객에게 폭넓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 역시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는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한 신형 싼타페의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현대차는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구현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일방적 브랜드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디지털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해 텍스트를 입력 시 디 올 뉴 싼타페와 다양한 배경이 어우러진 고화질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고객들은 울창한 숲 속과 깨끗한 해변 등 가고 싶은 장소와 날씨, 주변요소, 시점 등 AI가 제시한 예시 중 선택할 수 있는 간편모드와, 참가자가 떠나고 싶은 장소를 직접 입력하면 AI가 최적화한 결과물을 생성해 보여주는 자유모드를 선택해 캠페인 참여가 가능하다.
어도비는 올해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했다. 텍스트로 이미지, 오디오, 벡터, 영상, 3D 변환, 색상 그라데이션, 동영상 변환을 할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 활용 시 텍스트만 입력하면 원하는 콘텐츠나 템플릿을 만들 수 있어, 전문 디자이너뿐 아니라 디자인 경험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도구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포토샵에서는 생성형 채우기와 생성형 확장 기능에 활용되며, 일러스트레이터에선 생성형 다시 칠하기를 실행한다. 어도비 익스프레스는 파이어플라이를 텍스트의 이미지 변환과 텍스트 효과에 도입했다. 현재 파이어플라이는 개인 및 기업용으로 출시된 상태로, 지난 3월 베타 출시 이후 파이어플라이 사용자들이 30억 건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로 유해 콘텐츠 잡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전한 인공지능(AI) 콘텐츠 사용 환경 제공을 위해 ‘애저 AI 콘텐츠 세이프티’를 출시했다. 독립적 실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오픈 소스 모델과 여타 모델에서 생성된 AI 콘텐츠에도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다.
고급 언어와 비전 모델을 사용해 증오, 폭력 등 잠재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탐지하고 심각성 점수로 표시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하여 내부 정책에 근거해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플래그 표식 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게임에 중점을 둔 플랫폼이 학생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폭력성, 유해성에 대한 언어 표현 수준을 다르게 설정하는 등 고객의 사용 목적과 사례에 맞춰 세분화된 검수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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