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인증 중고차’ 사업 뛰어든 현대차·기아…업체별 차별 포인트는?

장병철 기자 2023. 11. 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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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면서 중고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기아는 지난 1일 각각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자사 브랜드의 차량을 매입, 철저한 검수 작업을 거친 뒤 이를 소비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가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입한 것과 달리,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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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 중심…기아는 전기차도 판매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인중 중고차 양산센터 치장장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면서 중고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양사는 모두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중고차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세부 전략에는 차이가 있어 관심이 쏠린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기아는 지난 1일 각각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자사 브랜드의 차량을 매입, 철저한 검수 작업을 거친 뒤 이를 소비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의 중고차 사업은 ‘최고 품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을 동일하게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중고차 판매 대상을 신차 출고 5년 이내, 주행 거리 10만㎞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저품질 재화만 거래되는 시장)’으로 지적받아온 만큼 현대차·기아가 브랜드 이름을 걸고 자신들의 차량을 끝까지 책임지며 중고차 구매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고품질과 투명성을 경쟁력으로 앞세워 현대차 모델 272개 항목, 제네시스 모델 287개 항목에 대한 진단·검사를 거친 뒤 품질 인증을 완료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 역시 신차에 버금가는 상품성 확보를 위해 200여 개에 달하는 항목에 대한 품질 검수 후 중고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다만 차이점도 있다. 현대차가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입한 것과 달리,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도 판매한다.

기아는 중고 전기차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시행한다. 배터리와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 등을 종합해 최종 등급을 부여하며, 배터리의 잔여 수명 등을 더 세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스마트 EV 솔루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상으로만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지만, 이후 전기차와 수소차 분야로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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