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흥행 실패에 충격받았다"던 설경구, '소년들'로 설욕 가능할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더 문' 참패의 아픔을 딛고 영화 '소년들'로 설욕을 노린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이다. 지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했다.
지난 1일 개봉한 '소년들'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밀려 3일 연속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소년들'은 3만 4,83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 777명.
앞서 설경구는 올여름 극장가 텐트폴(흥행이 기대되는 상업영화) '더 문'으로 흥행을 기대했으나,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참패의 수모를 겪었다.
이에 설경구는 지난달 '소년들' 개봉을 앞두고 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더 문' 스코어에 대해 "충격적이었다. 제작사는 더 충격받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시장에) 계속 변화가 올 것 같은데, 또 좋은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물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영화는 계속 상영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지난 8월 2일 개봉한 '더 문'은 이달 5일 기준, 4만 8,343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22만 4,463명. 개봉 후 4일이 지난 시점, '소년들'은 '더 문'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개봉 이후 첫 주말을 맞았고 4일 설경구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 '소년들' 홍보에 나선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대중들의 큰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상황.
4일 오전 기준 예매율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26.7%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오는 8일 개봉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더 마블스'가 16.8%로 뒤따르고 있다. 아직까지 '소년들'은 9.9%로 아쉬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년들'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