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채권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전략[마켓엑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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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디마지오 AB 채권부문 공동대표·글로벌 채권부문 이사] 작년 채권시장이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매력적인 투자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오늘날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알맞은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완벽한 마켓 타이밍을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채권 투자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고 단기 변동성을 감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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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디마지오 AB 채권부문 공동대표·글로벌 채권부문 이사] 작년 채권시장이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매력적인 투자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하고 있음에도, 채권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채 공급 증가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한편으로는 본격적으로 금리인하가 시작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기준금리와 채권금리 모두 한동안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채권 수익의 대부분은 시간 경과에 따른 이자에서 나오기 때문에 높은 금리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물론 고금리가 지속되면 결국 신용 사이클의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가계저축은 이미 거의 고갈됐으며, 기업의 이자 보상배율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 펀더멘털이 매우 견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신용등급 강등이 몰아칠 가능성은 적다. 채권 투자자들은 오늘날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알맞은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채권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금이나 안전자산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채권 수익을 놓치게 된다. 또한 이후 시장 상황이 바뀌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현금이 다시 채권 시장으로 홍수처럼 유입돼 채권 가격이 빠르게 상승,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완벽한 마켓 타이밍을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채권 투자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고 단기 변동성을 감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 즉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해야 한다. 금리가 하락할 때는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줄여 평균 금리 익스포저를 줄이고, 금리가 상승할 때는 다시 듀레이션을 천천히 늘리는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 대상 채권을 선별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투자등급 회사채, 하이일드 회사채와 같은 스프레드 섹터(Spread Sector)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해 인플레이션의 완충제 역할을 한다. 반면 경기 침체기에 취약한 CCC 등급 채권이나 경기순환 산업은 디폴트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크레딧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이자율위험과 신용위험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유용한 전략이 국채와 같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과 성장에 민감한 크레딧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 운용하는 ‘신용 바벨 전략’이다. 지난 30년 간 국채와 위험자산이 동시에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만일 두 자산이 동반 하락할지라도 바벨 전략을 이용한다면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높은 금리와 어려운 경제 환경은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채권에 투자하고 현재의 높은 금리와 변화하는 환경에서 찾아오는 기회를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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