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서 벌레 나왔는데 하림 회장 “인체에 무해”···누리꾼들 “당신이나 먹어라”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유통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인체에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이물질이 식용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정읍에 위치한 하림 생산공장에 납품한 '하림 동물복지 통닭'에서 나온 다량의 벌레를 정읍시가 현장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과(科)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통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인체에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이물질이 식용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정읍에 위치한 하림 생산공장에 납품한 '하림 동물복지 통닭'에서 나온 다량의 벌레를 정읍시가 현장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과(科)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거저리과'는 식품 원료인 '밀웜'으로 등재돼 있기 하나 식용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회장은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곤충을 식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생닭에서 나온)딱정벌레도 그중 하나"라며 "실질적으로 사람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이같이 말한 자리는 하림의 어린이용 식품 브랜드 출시자리라 더욱 논란이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김 회장은 과거 아토피를 앓는 딸을 생각하며 어린이식을 만들었다며 “마음 놓고 제대로 먹이세요”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발언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런 마인드로 무슨 올바른 기업문화가 유지되겠나” “식약처와 당국에서 정말 철저한 현장조사가 실시돼야 한다” “가격담합도 재조사해라” “인체 무해하면 당신이나 먹어라”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식품기업 총수가 자사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됐는데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문제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하림 측은 "이물질이 발생한 제품이 소비자에게까지 나가게 된 점에 대해 잘못되고 죄송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육부터 생산·포장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 [끝까지 간다]는 직장 내 괴롭힘 등 억울하고 불합리한 일을 겪고 있는 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끝까지 취재해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제보는 khm@hankyung.com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