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항공구락부' 유사시 예비병력?
◀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요즘 각 시도에 항공구락부라는 시설을 잇따라 짓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모형항공기 제작과 낙하 훈련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선전하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궁금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달 남포시와 황해북도 등 두 곳에 항공 기술을 익히고 단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완공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10월 28일] "항공체육을 발전시키고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보다 문명한 문화정서생활 조건을 향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항공구락부라 불리는 이런 시설은 평양과 신의주를 비롯해 북한 각지에 7곳이나 됩니다.
활주로와 체력단련소, 기술보급소 등을 갖춰 예비 파일럿을 양성한다는데요.
시민들이 찾으면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평양미림항공구락부 안내원] "손님들의 기호와 요구에 따라 결혼식 관광비행, 편대비행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형태의 관광비행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이런 시설이 각 시도에 있을 만큼 북한에서 수요가 많은가요?
◀ 기자 ▶
요즘 여러 나라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로 각광받는 일종의 스카이다이빙 선수들도 양성하는데요.
목표 지점에 완벽하게 착지하는 부문, 또 공중에서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는 부문 등 다양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항공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투자해왔는데요.
2012년 1월 서부지구 항공구락부를 방문해 무선조종 모형항공기 경기를 관람했고 이후에도 각종 행사에서 모형항공기 선수들을 초청해 기교비행을 하도록 했습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분석관] "그런 쪽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어렸을 때부터 찾아서 자원을 수급하려는 시도들이 있을 수 있죠. 나도 저거 해보고 싶어라는 욕심이 들게‥"
◀ 차미연 앵커 ▶
주민들에게 익숙하도록 만들어서 필요한 자원을 선별한다, 그런 의미인가요?
◀ 기자 ▶
모형비행기 조종 기술을 익히고 드론을 만들어 운용하고, 낙하산 착지 훈련을 전문적으로 하는 모습은 흡사 군사훈련을 연상케도 하는데요.
항공구락부를 지역 군대와 연계해 유사시 즉각 투입이 가능한 일종의 '예비병력' 개념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 교수] "종목 자체가 군사하고 떼어놓을 수 없는 거죠. 이걸 육성을 한다면 북한의 젊은이는 소위 말해서 침투 고공 낙하팀이 되는 거죠. 현대판 전 인민의 군인화 군대화라는 개념으로도 적응할 수 있고‥"
항공체육 발전을 내걸며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군사적인 효용성을 염두에 둔 거란 분석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윤미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40174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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