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14%·청바지 11%↑…옷값 급등에 소비는 6개월째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이의재(29)씨는 최근 백화점에 겨울옷을 사러 갔다가 이월된 코트의 가격이 30만∼40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씨는 "신상품은 가격이 죄다 인상됐다더라"면서 "결국 점퍼 한 점만 사고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의류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코로나19 초기를 포함했던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17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직장인 이의재(29)씨는 최근 백화점에 겨울옷을 사러 갔다가 이월된 코트의 가격이 30만∼40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씨는 "신상품은 가격이 죄다 인상됐다더라"면서 "결국 점퍼 한 점만 사고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지난주 복합쇼핑몰에 겨울용 청바지를 사러 간 김모(29)씨도 "청바지가 기본 10만원부터 시작해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못했다"며 "여름용 바지로 우선 가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들어 옷과 신발 물가가 매달 1년 전보다 5∼8%대로 오르고 있다. 반면 옷 소비는 2년여 만에 가장 긴 기간 감소하고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의류·신발 물가 지수는 지난달 112.3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1% 올랐다.
1992년 5월(8.3%) 이후 3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의류·신발에 포함되는 25개 품목 물가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다.
티셔츠(14.3%), 여자 하의(13.7%), 원피스(13.7%), 유아동복(13.7%), 청바지(11.8%), 남자 하의(10.9%) 등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갑과 운동화도 각각 17.3%, 7.8%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하락했던 의류 가격이 지금 반영되고 원재료 물가 상승 등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의류·신발 물가는 1월 5.9%, 2월 5.8%, 3월과 4월 6.1%, 5월 8.0%, 6∼9월 7.8%로 꾸준히 상승했다.
의류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의복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9(불변지수·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4% 감소했다.
올해 4월(-3.2%)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코로나19 초기를 포함했던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17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으로 감소한 것이다.
계절조정지수로 전월과 비교하면 9월 4.7% 감소했다. 7월(-2.8%)과 8월(-1.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발·가방의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도 9월에 1년 전보다 7.9% 감소해 4월(-2.4%)부터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감소 폭은 2021년 1월 -28.0%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온라인으로 옷을 사는 규모도 줄었다.
지난 9월 의복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4천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sje@yna.co.kr
[표] 소매판매액 지수(불변)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단위 : %)
(자료: 국가통계포털(KOSIS))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