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전한 정유업계, "4분기 실적도 자신있다"

김동현 기자 2023. 11.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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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올 3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많이 오른 데다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가격이 최근 15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급등세를 보인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주 요인이다.

정유사들은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 등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를 업고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요 정유사들은 올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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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3사,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영업익 급등세 반전
4분기도 우호적 업황 예상…"실적 상승세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올 3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많이 오른 데다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가격이 최근 15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급등세를 보인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주 요인이다.

정유사들은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 등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를 업고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2.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04%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의 경우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석유사업은 2분기 4112억원 적자에서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조9996억원, 85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86%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매출 7조1987억원, 영업이익 6662억원을 올렸다. 지난 분기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정유부문에서 2921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에쓰오일은 OPEC+의 감산과 두바이 원유 가격 상승, 여름철 드라이빙 및 항공여행 성수기 수요 강세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으로 꼽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8235억원과 영업이익 3191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3%,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3.9% 증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감소는 원유정제설비 정기보수 때문이다.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한달 간 대산 제2공장 정기보수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에 제품 판매가 줄어 실적을 감소시켰다는 분석이다.

[뉴시스=서산]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본사로 유조차가 들어가고 있다. 2023.08.29.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4분기에도 우호적 업황 예상…"실적 상승세 이어갈 것"

주요 정유사들은 올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사업의 4분기 전망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수 있어서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의 4분기 시장 전망와 관련해 정제마진의 강세,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등유 및 항공유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유가 및 환율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3분기에는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이 60% 수준이었지만 4분기에는 80~90% 수준으로 고도화 공정을 최대로 돌리는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중동 정세 불안이 4분기 정유업계의 실적 상승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일 경우 국제유가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정유사들의 구매비용을 늘릴 수 있고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실적 악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중동 전쟁이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경우 단기적으로 정유사들이 재고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전 국면에 돌입할 경우 원유 구입 비용 상승을 비롯해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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