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장벽 없는 '무장애 관광지'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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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관광지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은 없을까.
신체적, 물리적 제약 등 다양한 요인으로 관광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은 접근성이 편리한 곳을 찾기 마련일 겁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이 이동 제약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존 관광지를 개·보수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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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관광지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은 없을까.
신체적, 물리적 제약 등 다양한 요인으로 관광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은 접근성이 편리한 곳을 찾기 마련일 겁니다.
오늘(4일)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훈맹정음을 반포한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가족, 친구, 지인들과 제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정리했습니다.
■ 청동기·철기 마을의 흔적 '삼양동 유적'
삼양동 유적은 청동기부터 초기 철기시대의 해안 평탄 대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마을 유적입니다.
1996년 이뤄진 토지구확정리사업과정에서 다량의 토기와 함께 청동기 시대 집터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마을 유적의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이후 199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후기의 송국리형 움집터(내부에 타원형 구덩이를 조성하고 양쪽에 기둥 구멍을 설치한 집터)를 바탕으로 축조된 제주 최대 규모의 마을 유적임이 확인됐습니다.
또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를 전후한 시기의 집터 200여 곳과 돌을 쌓아 만든 담장 등이 발견되면서 삼양동 유적은 1999년 11월 사적 제416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에는 장애인 주차장이 조성돼 있고, 보차 구분이 돼있는 보행로가 있습니다.
주차장 인근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각각 1개씩 설치돼 있으며, 안내소 문의하면 휠체어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 피톤치드에 '흠뻑'.. 서귀포 치유의 숲
피톤치드와 음이온, 산소, 자연광 등을 통해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숲길이 있습니다.
바로 서귀포 치유의 숲입니다.
15㎞ 길이로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한 서귀포 치유의 숲은 2021년 제주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이곳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열린 관광지'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이 이동 제약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존 관광지를 개·보수한 곳입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에는 야자수 껍질로 엮어 만든 매트와 관광 약자들을 위한 별도 코스인 노고록 무장애 나눔길이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궤영숯굴보멍코스에서는 산림휴양 해설사와 동행해 자연과 문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숲을 거닐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하루 두 번,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총 12개의 테마가 담긴 길로 이뤄진 서귀포 치유의 숲은 1일 입장 인원이 600명으로 제한돼 있어,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에도 당연히 장애인 주차장은 설치돼 있고, 주 출입구 접근로에 단차가 없으며 보행장애물이 없습니다. 곳곳에는 점자 안내판도 설치돼 있습니다.
■ 불운한 시대 천재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
이중섭미술관은 불운한 시대의 천재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습니다.
이중섭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듬해 1월 가족을 데리고 서귀포로 피난을 온 뒤 1년 남짓한 기간 아름다운 풍광과 넉넉한 고장 인심을 소재로 해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의 아이들'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2004년 1종 미술관으로 등록된 이중섭미술관의 상설전시실에서는 이중섭의 예술과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과 연표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 이중섭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하는 기획전 등이 개최되는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현재 상설전시실에서는 올해 이중섭 특별전 2부 '맑은 마음의 빛'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획전시실에서는 이중섭미술관 소장품전 '시대의 초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중섭미술관 내부 관람로는 단차 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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