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지는 ‘메가시티 서울’…與, ‘특위’ 발족 이어 특별법 ‘투트랙’
총선에서 수도권은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여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뉴타운 개발 정책 발표로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뒀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양새다. 김포는 48만명, 구리 18만명, 광명 28만명, 하남 32만명 등 서울 편입 이야기가 나오는 지역의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는 만큼 표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먼저 뚝뚝 몇 군데를 찍어서 ‘그랜드 플랜’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자체에서 시민과 의견이 모이면 당에서 수렴·검토해보겠다는 것이다. 김포에 국한해 말하면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수도권 특위는 이르면 내주 월요일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위는 향후 특위위원을 조경태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 소속 현역 의원과, 도시계획 분야, 행정, 국토 등 각계의 전문가들을 포함해 총 15명 안팎으로 구상중이다.
특위는 인선을 마무리하는대로 현장 방문을 비롯해 간담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오는 7일 당 지도부에게 임명장을 수여받고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5호선과 9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끊임없이 희망 고문을 가하면서 붙잡고 있는 5호선 연장에 지체 없이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 내리고 이에 따른 추진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이 구체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예산도 함께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 사업이다. 다만, 정차역을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업 진행이 지체된 상태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뒀던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영진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이라며 “이는 단순히 던질 이슈도, 바로 결정하고 판단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의견을 물어 2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응답률 2.8%) 결과, 찬성과 반대는 각각 31.5%, 58.6%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 다만, 이는 전국민 대상 여론조사로, 지역구 표심을 살펴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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