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로 의사소통하는 5년차 국제커플.."수치스러웠다" 왜? ('지구별')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지구별 로맨스'에서 집안일과 의사소통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5년차 국제커플이 등장했다.
3일 방송된 ENA, 채널S 예능 '지구별 로맨스' 에서 세네갈 남자와 한국여자의 국제커플 고민이 전해졌다.
이날 본격적으로 고민을 물었다. 국제커플이 등장, 29세인 인플루언서 겸 가수 권주현이었다. 고민에 대해 묻자 그는 "남자친구를 만날 수록 날 이용하는 느낌"이라 고백,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지, 진짜 나를 이용하는 건지 알고 싶다"고 했다.
최후통첩할 상대인 남자친구를 소환했다. 바로 31세 치암지비로 세네갈 국적의 남자였다. 현재 한국에선 중고차 딜러로 일하고 있었다. 교제 기간만 5년차라는 두 사람. 현재 동거 1년차로였다.겉보기엔 애정전선에 문제없는 모습. 하지만 여자친구는 "날 의지하지마라, 계속 그러면 방 빼라"며 최후통첩했다. 배달음식과 은행업무 모두 맡긴다는 것. 서툰한국어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두 사람의 일상을 공개, 남자친구는 차를 사고싶어했고 여자친구는 마치 비서처럼 직접 업무를 해결했다.
하필 라이브 방송 중이었던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부탁하며 일을 방해했고여자친구는 또 다시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 결국 여자친구는 "너 미쳤어?"라며 폭발, 깊은 한숨을 쉬었고 "끝나고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기다리지 못한 남자친구 탓에 결국 방송을 중단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어김없이 비서모드로 업무를 도맡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패널들은 "다 해주는데 한국어 배울 필요 있나"며 여자친구가 일을 다 해야하는 상황에 "도와주는 돈을 받아야한다 여자친구가 일을 다 한다"고 했다. 차라리 직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도 필요한 상황. 패널들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한다"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무한 반복되는 상황에 두 사람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소통방법을 물었다. 눈치로 소통한다는 것. 전현무는 "5년 간? 스트레스 받을 것"이라며 깜짝 놀랐다. 두 커플의 소통은 영어와 한국어의 혼합어가 된다는 것. 대화가 안 되니 작은 화도 더 크게 불어났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한국어를 안 하니 내가 영어를 배웠다"며 "영어를 쓰느라 남자친구는 한국어를 안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외국인 패널들은 "한국이니 한국어 해야한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인에게 부탁하는게 힘든건 아니지만 매일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 지적했다.
특히 이날 여자친구는 "어느 날 안면부터 몸이 오른 쪽 마비가 왔다 말도 못하고 몸도 못 가눴던 상황. 한국어를 몰라 상황 파악을 못 했다"며 "위급상황에 병원을 가니, 직원 도움으로 휠체어를 탔다 보호자로 남자친구가 상황을 설명해줘야하는데 한국어를 이해 못해, 난 말도 못하니 대응도 못 했다"며 소통이 힘들어 아픈 상태로 지켜보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그 상태가 수치스럽고 정신을 잃고 싶을 정도로 속상했다"며 "결국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밖에 방치됐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
이에 패널들은 "남자친구가 도움을 청할 수 있으나 일에 지장을 주는 건 문제, 여자친구가 정작 보호를 받지 못하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병원 사건 후 진지하게 얘기했다 다행히 아무일 없었지만 위급상황에 의식을 잃는다면 어떡하나, 그렇게 한국어 공부하기로 해놓고 한 달도 안 갔다"며 불만을 전했다.
전현무는 남자친구와 미래도 생각하는지 물었다.이에 여자친구는 "결혼생각이 있지만, 아기보다 한국어 못하면 어떡하나 싶다"며 하지만 걱정과 달리 남자친구는 알아서 될 거라며 천하태평이라는 것.
남자친구 입장을 물었다. 그는 여자친구에 대해 "설거지, 청소, 요리 다 안 하고 나 혼자 다 한다"며 "여자친구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며 화가 폭발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잔소리를 모두 받아준 모습. 이에 패널들은 "너무 집안일 안 한다"며 새로운 빌런이 여자친구라며 다시 남지친구 편에 섰다. 급기야 일주일 된 고양이 털 빗기는 것이 집안일 전부라고 하자 풍자는 "너 왜 그러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청소할 정도라고.
남자친구 독박살림에 생활비도 남자친구가 모두 맡는다고 했다. 세네갈 문화라는 것. 하지만 남자가 생활비 내는 대신,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하는 문화가 있다고 했다. 풍자는 여자친구에게 "식사에 청소 독박이면 도대체 뭐하냐"며 폭발, 전현무도 "2세도 남자친구가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아프리카 가보니 아기를 잘 보더라"고 하자, 모두 "남자친구 불쌍하다, 남자친구가 천사, 한국어 공부할 시간이 정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서로가 이용당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만장일치로 서로 만나라고 의견을 냈다. 풍자는 "서로 이용해야하는 상황"이라 웃음, 이정진은 "이용이 아닌 서로에게 도움주고 감사하며 살아라"고 조언했다. 심리분석 상담가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길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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