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승왕·국민 우익수 영입 등 외부 피 수혈로 왕조 재건 박차 [MK이슈]
삼성 라이온즈가 다승왕, 국민우익수로 불렸던 코칭스태프를 영입하며 외부 피를 수혈했다. 동시에 트레이닝 파트를 대거 강화해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삼성이 명가재건을 위해 인적 구성에서부터 변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3일 대규모 코칭스태프 영입 소식을 밝혔다. 특히 1·2군 주요 보직 코치에 모두 변화를 주는 파격 인사다.
먼저 1군에는 정민태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1군 총괄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가 영입됐다. 코칭스태프 보직 중에 핵심인 투·타 코치와 트레이닝 총괄 코치를 새롭게 외부에서 데려와 큰 변화를 줬다. 또한 2군 퓨처스도 정대현 감독과 강영식 투수코치, 퓨처스 총괄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했다.
먼저 1군 투수코치는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이 맡게 됐다. 1992년 태평양 입단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에서 오랜 기간 투수코치와 불펜코치로 재직하며 선수들과 호흡했던 베테랑이다. 특히 정민태 신임 삼성 투수코치는 1군, 퓨처스, 육성군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산전수전을 겪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삼성 투수코칭스태프들과는 차별화 된다.
그간 삼성은 투수코치 보직은 줄곧 푸른 피의 인사가 맡았던 전통이 있었다. 기존 선수들과 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선 강점이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성과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데 외부에서 이종열 신임 단장이 부임하면서 핵심 코칭스태프 보직부터 변화를 준 모습이다.
퓨처스 코치진에도 대거 변화가 있다. 우선 퓨처스 감독에는 동의대에서 선수를 지도하던 정대현 감독이 선임됐다. 정대현 감독은 ‘여왕벌’로 불리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을 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정대현 신임 삼성 퓨처스 감독은 동의대를 아마야구 강팀으로 이끌었고, 도쿄 올림픽 불펜코치로도 재직하면서 현역 시절 명성만큼이나 좋은 지도자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수년간 많은 팀에서 노렸던 인재였는데 삼성 퓨처스 감독으로 프로 코칭스태프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그만큼 삼성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영입이다.
프로 데뷔는 해태에서 했지만 삼성에서도 6년간 선수로 뛰었던 강영식 신임 코치지만 롯데에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1년을 뛰었다. 지도자 경력 역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쭉 롯데에서만 보냈을 정도로 자이언츠 색이 짙었는데 삼성이 과감하게 새로운 피를 수혈한 모습이다.
삼성은 신인 및 신예 선수들의 구속 저하 등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수 육성의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 그 해결책으로 트레이닝 파트를 대거 보강하며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우선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퓨처스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이외 트레이너 3명(1군 염상철 트레이너, 퓨처스 허준환 트레이너, 재활 김용해 트레이너)을 추가로 영입하며 기술 파트는 물론 트레이닝 부분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또한 트레이닝 파트의 인력 보강에 관해서는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면서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코칭스태프 외부 유출은 최소화하면서 핵심 보직에는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확실한 체질 개선에 나선 삼성의 스토브리그 변화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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