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엘리트 직행에 악연까지… 포항-전북, ‘일거양득’ 한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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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포항과 전북은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과 전북 모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행 티켓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포항과 전북은 1-1로 비겼는데, 당시 포항의 선수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4분 30초가량 '기록'상으로 12명이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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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직행 티켓 확보와 더불어 1주일 전 악연 해소까지 걸렸다.
포항과 전북은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과 전북이 대한축구협회컵 에서 격돌하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엔 포항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그러나 지난 10년간 대한축구협회컵 정상에 다시 오르지 못했으나, 전북은 2020년과 2022년 우승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인 5회 우승을 작성했다.
대한축구협회컵의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하지만 우승팀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은 ‘돈방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 AFC가 지난 8월 발표한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상금은 1200만 달러(약 160억 원)로, 현재 챔피언스리그 우승상금 400만 달러의 3배에 달한다.
포항과 전북 모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행 티켓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국내 프로축구에선 대한축구협회컵 우승팀과 더불어 K리그1 우승팀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행 기회가 주어지는데, 울산이 이미 K리그1 정상을 차지했다. 포항이 2위, 전북이 4위로 K리그1 준우승을 다투고 있으나, K리그1 준우승팀엔 본선이 아닌 플레이오프행 자격이 주어진다.
포항과 전북은 10년 전 결승전 대결만 아니라 최근에도 악연을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포항과 전북은 1-1로 비겼는데, 당시 포항의 선수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4분 30초가량 ‘기록’상으로 12명이 출전하게 됐다. 전북은 11명 외 ‘무자격 선수’가 뛰었기에 규정에 따른 포항의 몰수패를 주장하고 있고, 포항은 명단을 잘못 기재한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심판진에 책임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선 포항은 11명만 뛰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몰수패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10년 전) 전북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리가 우승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좋은 기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우리가 전북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전북이 우리보다 분명히 좋다. 그런데도 우리가 전북을 압도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단판이고 결승이기에 상성이나 까다로움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져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미지수다"고 전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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