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정류장] 돌처럼 생긴 ‘복령’, 다이어트•염증에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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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향도 좋고 색도 가지각색인 꽃을 좋아한다.
비록 버섯은 꽃보다 향기롭지는 않지만 흥미롭다.
혹시 대다수의 식용버섯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유지시켜주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재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팽이버섯 다이어트'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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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혹처럼 자라
사람들은 향도 좋고 색도 가지각색인 꽃을 좋아한다. 비록 버섯은 꽃보다 향기롭지는 않지만 흥미롭다. 비타민D 등 영양이 풍부한 식용버섯부터 생명을 앗아가는 독버섯, 버섯이 아닌 척 독특한 자태를 뽐내는 희귀버섯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잠깐 동안 ‘버섯정류장’에서 다양한 버섯을 만나보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식품을 고를 때, 제품 포장지에 적힌 ‘칼로리’를 확인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당장 냉동 피자‧핫도그‧튀김 같은 고열량 음식을 ‘장바구니’에 담기는 했어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군요!
사실 자신의 체중과 건강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0’ 칼로리(㎉)를 내세운 음료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것도 이런 이유겠지요.
혹시 대다수의 식용버섯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유지시켜주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재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팽이버섯 다이어트’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답니다.
특히 붓기를 빼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어 말린 후 ‘한약재’로 사용되는 버섯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복령’이에요. 대개 ‘OO버섯’이 주를 이루는 버섯 세계에서 독특한 이름을 자랑하죠. 엎드릴 ‘복’에 신령스러운 ‘약초’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생김새도 특이해요. 얼핏 보면 ‘돌’같기도 하고 수분이 빠져나간 ‘무’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하지요? 표면은 암갈색이지만 자르면 내부는 백색을 띄고 있어요. 크게 자란 것은 무게가 1㎏을 넘는답니다.
복령이 붓기 제거에 탁월한 이유는 ‘이뇨작용’ 때문이랍니다. 소변을 잘 나오도록 도와 몸안에 있는 독소를 배출시키거든요. 또 소화기능을 개선해 복부팽만감 등 위장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도 있어요.
심신안정에 도움을 줘 불면증이나 가슴 두근거림 증상을 낫도록 해준답니다. 또 천연 화합물인 ‘트피테르펜’ 성분이 있어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고 항염‧항암 작용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동의보감에도 복령은 ‘막힌 것을 낫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는 기록이 있어요.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고, 소화도 잘되고, 몸안에 있는 독소가 빠진다면, 절로 건강해지고 다이어트도 되겠죠? 물론 ‘만병통치약’이 아니기에 운동과 식이조절을 함께 해야겠지만요.
‘꼭’ 한약재로만 사용되느냐고요? 그건 아니에요. 말린 복령을 사서 가정에서도 쉽게 차로 우려내 마실 수 있답니다. 물 2ℓ에 건조된 복령 40~50g정도 넣고 30분 이상 끓이면 되는데,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야 해요. 강한 불로 30분을 끓이면 물이 다 증발해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복령에는 왜 이토록 다양한 효능이 있는 걸까요. 비밀은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에 있습니다.
이 버섯이 소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거든요. 소나무가 죽은 뒤, 몇 년이 지나 뿌리에 자리를 잡고 마치 ‘혹’처럼 점점 커진답니다. 이 때문에 땅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복령을 채취하는 작업이 조금 까다롭기도 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소나무가 푸른 빛을 잃고 생명이 다한 뒤에도 영양분을 복령에 남긴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여기에서 잠깐! 임상 연구 결과 부작용이나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사상의학의 한 체질인 ‘소음인’ 중에서도 기운이 없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섭취 전 자신에게 맞는 용법과 용량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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