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기록 쓴 장애인 사이클리스트와 소방관…“행복 동행은 계속!”
[앵커]
전국 장애인체전이 어제 개막해 엿새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대회 첫 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탠덤 사이클'에서 한국 신기록이 나왔는데요, 아시안게임 3관왕을 합작한 동갑내기 소방관과 기타리스트 듀오가 주인공입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 사이클 선수 김정빈.
현직 소방관이자 동호인 선수인 윤중헌의 부축을 받고 2인용 탠덤 사이클에 오릅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두 선수는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페달을 밟습니다.
경기 중후반 1위가 결정됐지만 폭풍 같은 질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장내 방송 : "현재 전북 대표 김정빈 선수는 한국 신기록에 도전 중입니다.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4분 35초 861, 두 선수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김정빈/전북 장애인체육회 : "한국 신기록 도전해 보자 이렇게 다짐하고 전력으로 탔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김정빈은 시각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뒤 7년 전 사이클 선수가 됐습니다.
지난 5월, 32살 동갑내기 소방관 윤중헌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그리고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합작했습니다.
[윤중헌/남양주소방서/파일럿 : "파일럿과 선수의 관계이지만, 친구처럼 더 가까이하고 같이 지낸 시간이 많아서 한마음으로 잘 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단짝 친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두 선수는 환상 호흡의 비결로 소통과 배려를 꼽았습니다.
[윤중헌 : "날씨는 너무 좋습니다. 컨디션 괜찮으세요?"]
[김정빈/전북 장애인 체육회 : "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우리 최선을 다해요 파이팅."]
이번 대회 역시 3관왕 합작에 나서는 두 선수는 내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사이클로 함께 질주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한편 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전라남도 전국 장애인체전은 오는 8일까지 펼쳐집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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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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