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따라 움직이는 코스피…파월도 주목한 긴축효과 무엇? [권제인의 일‘주’읽]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주식시장을 짓누르던 미국 국채 금리가 드디어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360선까지 껑충 뛰었고, 해외 증시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높은 채권 금리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채권 발행을 늘려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됐던 미국 재무부도 시장 예상보다 적게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 대비 2.85%(65.53포인트) 오른 2368.34로 장을 마쳤습니다. 화요일 2270선까지 하락했지만 3거래일 연속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4.48%(33.56포인트) 상승해 782.05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고금리에 주식시장이 맥을 못 췄던 만큼, 금리가 하락하자 주식시장이 곧바로 고개를 든 들었습니다. 지난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02%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돌파한 바 있습니다. FOMC 내용과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을 소화하며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4.66%선까지 하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채권 금리 하락에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올리며 대응해 왔습니다. 연방기금 금리는 단기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다른 곳에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할 때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연방기금 금리가 움직이며 시중 금리 역시 움직이며 개인의 소비나 기업의 자금조달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시작한 7월부터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에 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늘어나고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며 경기가 침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채권 금리도 상승 폭을 높이며 대응을 해왔는데요, 시중 금리가 높아진다는 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파월 의장은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힌 것입니다.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 계획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채권을 매각하면 시장에 공급이 많아져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데요(금리는 상승). 재무부는 다음 주 예정된 분기별 차환(refunding) 경매에서 1120억원달러 규모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40억달러보다는 조금 축소된 수치입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여의도가 한바탕 시끄러운 뒤 위험천만한 투자가 시작됐습니다. 영풍제지는 지난주 목요일 거래재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금요일 드디어 4.74% 오른 4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한가를 벗어났는데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하한가 따라잡기'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명 '하따'란 하한가 종목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빠질 만큼 빠졌으니 기계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수요일부터 거래대금은 28억5400만원, 목요일 301억2400만원, 금요일 8467억원으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개장 이후 6분 만에 거래량 4700만주를 기록하며 '단타족'들이 몰리자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VI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입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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