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펫팸족' 잡아라...반려견 전용쉼터에 기내식도
[앵커]
코로나가 끝난 이후 반려견을 가족처럼 키우며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여행 수요에 맞춰 공항에서는 반려견 전용 쉼터를 마련하고, 항공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 터미널 야외 공원입니다.
이곳 8,000㎡ 규모의 녹지대에 반려견 전용 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공항 최초의 '펫 파크'로 비행기를 타기 전 산책과 배변 활동이 필요한 반려견들이 쉬어가기에 제격입니다.
[노성신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 공항에 내렸는데 (강아지와 함께 쉴 곳이) 없어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돌아 다녀보니까, '펫 파크'라는 게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우리 호두가 긴장하지 않고 비행기 타기 전에 배변도 좀 하고 산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알록달록한 대형 조형물과 전용 산책로도 마련돼 있습니다.
울타리가 쳐져 있는 이곳 소형견 놀이터에서는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도 자유롭게 뛰어놀며 다양한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승객들은 물론 인근 주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규완 / 한국공항공사 김포국제공항 운영계획부장 :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모든 분이 이 좋은 장소를 잘 활용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처럼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은 코로나 이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19년 6만 7,000마리에 불과했던 국내 항공사 반려동물 수송량은 올해 3분기 11만 4,000마리를 넘었습니다.
공항은 반려견 위탁 서비스와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항공사들도 반려견 전용 기내식과 전세기 상품을 내놓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정상 반려견과 기내에 함께 탑승하려면 반드시 정해진 규격의 운송 용기에 넣어 좌석 밑에 둬야 합니다.
반려견을 절대 밖으로 꺼낼 수 없고 전용 용기 안에 들어가 있더라도 좌석 위나 무릎 등 다른 장소에 올려둘 수 없습니다.
반려인들에게 반려견은 가족과 다름없지만, 누군가에겐 불편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행의 시작과 끝에 서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이원희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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