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4% 상승…고용 부진에 금리 인상 종료 확신[뉴욕마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 동결 기대에 상승했다.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끝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채권금리가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신규고용 15만개, 예상하회…실업률 3.9%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22.24포인트(0.66%) 상승한 3만4061.3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0.56포인트(0.94%) 오른 4358.34,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09포인트(1.38%) 상승한 1만3478.2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5회 연속 올랐다.

주간으로 S&P 500 지수는 5.9% 올라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6.6% 뛰며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주간 5.1% 상승해 2022년 10월 말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노동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5만 개 증가했는데, 이는 예상했던 증가치 18만 개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부분적으로 디트로이트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의 파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9월 신규 고용은 33만 6000에서 29만 7000개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9%까지 상승했다.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매트 팔라졸로는 로이터에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여기서부터 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경우에만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6~9개월 동안 노동 시장 개선과 경제 활동이 꾸준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 된다면 "연준이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물 국채금리 나흘 연속 하락, 5주래 최저

신규 고용 부진으로 미국 국채(10년물) 수익률을 4거래일 연속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 하락은 주가를 지지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그니처FD의 토니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하락이 이번 주 최고의 촉매제일 것"이라며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소형주 러셀 2000 지수는 2.7% 상승하며 대형주 지수를 능가하며 10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7.6%로 2021년 2월 이후 최대다.

시그니처FD의 웰치는 금리 인상 중단 전망이 차입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기업에 특히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만 하락하고 나머지 10개는 모두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이 2.4% 상승해 9월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웰치 CIO는 또한 기업들이 이익 마진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 덕분에 증시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S&P 500 기업의 수익이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LSEG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익을 보고한 S&P500 기업은 403개로 이중 81%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은 분기 매출 전망치가 기대를 하회했고 이날 0.5% 하락했다.

주요 상승 종목 중 블록은 연간 조정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후 10.7% 상승했다. 포티넷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12.4% 하락했다.

장중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5.55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3.56대 1의 비율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20개, 신저가는 없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3회 신고가, 신저가 77회를 기록했다.

미국 거래소에서 120억 5000만 주가 거래됐는데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08억 6000만 주에 비해 많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