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녹색당 선거연합정당 '혁신 재창당' 첫발…갈등 '봉합-분열'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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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오는 5일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형태로의 혁신 재창당 첫 발을 뗀다.
그간 재창당 노선 이견에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당내 갈등이 심화한 정의당이 이를 봉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지금까지 자강론이나 진보정당 간 통합, 제3지대 창당 등의 재창당 방법을 두고 논쟁을 이어왔는데, 이번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으로 '진보정당 간 통합' 기조를 확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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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양향자·이준석 논의 없어"…노동·진보당과는 가능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의당이 오는 5일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형태로의 혁신 재창당 첫 발을 뗀다. 그간 재창당 노선 이견에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당내 갈등이 심화한 정의당이 이를 봉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의당에 따르면 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5일 회의를 통해 녹색당 등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이르면 오는 12월 전국위 상위 기구인 당대회에서 의결 절차를 밟은 뒤 확정된다.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은 정당 간 통합 수준은 아니지만 총선을 앞두고 공동의 비례대표 등의 후보를 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두 정당 모두 원내 진입할 경우 각자 별개 정당으로 활동하지만 기후 위기 등 공통된 가치에는 함께 대응하겠다는 게 정의당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12월 당대회까지 의결 절차가 완료되면 이후 두 당은 공동 지도부를 꾸리며, 해당 지도부가 출마 후보들의 비례대표 순번 결정 등 총선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2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논의된 혁신 재창당 방안에 대해 "녹색당과 통합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해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선 선거연합정당 공동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고 그곳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의당은 지금까지 자강론이나 진보정당 간 통합, 제3지대 창당 등의 재창당 방법을 두고 논쟁을 이어왔는데, 이번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으로 '진보정당 간 통합' 기조를 확정한 셈이다.
이는 진보적 가치를 중시하는 '자강론'의 연장선상으로 이정미 지도부가 추진하는 방식이다. 반면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 '세 번째 권력'은 보다 폭넓은 연대가 필요하다며 제3지대 통합을 주장, 지도부와 충돌해 왔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달 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총선 이후 각자의 당으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정의당의 혁신이라 부를 수 없다"며 "정의당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금태섭이든 양향자든 양당 정치를 깨겠다는 제3지대 신당 창당 그룹 모두와 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재창당 노선을 두고 이견이 여전한 만큼 이정미 지도부가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노선을 확정할 경우 당내 갈등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당내 불안감도 가중된 만큼 '분당설' 역시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정의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의당은 금태섭·양향자·이준석 신당 등과 얘기할 의사가 현재로서는 명확히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5일 전국위에서 논의될 선거연합정당 안건에 대해선 "녹색당만으로 제안하는 게 아니라 노동당이나 진보당과도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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