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차갑고 도도해?…우리가 몰랐을 뿐, 표정 276가지 있다

이시내 2023. 11.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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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고 무심하다고 알려진 고양이가 표정 276가지를 지을 정도로 감정표현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고양이의 입술이 벌어진 정도, 턱 떨림, 동공 확장 혹은 축소, 눈이 깜빡이는 정도, 코 핥기 등 특정 변화나 동작을 26가지로 분류한 뒤 조합해 표정이 276가지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고양이가 인간과 1만년 동안 살면서 감정 표현이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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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동 연구진 “인간과 1만년간 살면서 진화한 듯”
도도하고 무심하다고 알려진 고양이가 표정 276가지를 지을 정도로 감정표현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도도하고 무심하다고 알려진 고양이가 표정 276가지를 지을 정도로 감정표현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동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행동과정’에 최근 발표했다. 고양이의 얼굴 표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첫 사례다.

로렌 스콧 미국 캔자스 의과대학 교수와 브리트니 플로키에비츠 리옹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고양이 53마리 표정을 194분의 영상물로 촬영한 뒤 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고양이의 입술이 벌어진 정도, 턱 떨림, 동공 확장 혹은 축소, 눈이 깜빡이는 정도, 코 핥기 등 특정 변화나 동작을 26가지로 분류한 뒤 조합해 표정이 276가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7%는 우호적인 감정을, 37%는 공격성을 드러낸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예컨대 눈을 지그시 감은 상태에서 귀와 수염이 앞쪽으로 쏠려 있다면, 고양이가 친근함을 드려내는 표현 방식일 수 있다. 

연구진은 또 고양이가 인간과 1만년 동안 살면서 감정 표현이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다니엘 밀스 링컨대학의 동물행동학 교수는 “많은 이들이 고양이를 사회성이 부족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가 알지 못했을 뿐 고양이는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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