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5%대 진입 여전채 금리, 캐피털사 '돈맥경화' +PF리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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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발행금리(AA-등급 기준)가 연 5%를 넘어서면서 캐피털사들의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5%대 정착한 여전채 금리, 캐피털사들 건전성 위협 3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비은행금융채(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민평 3사 평균)는 2일 기준 연 5.306%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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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비은행금융채(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민평 3사 평균)는 2일 기준 연 5.306%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터진 레고랜드 여파로 6%를 넘어섰던 여전채 금리는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고조됐던 3월 4% 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 종료'와 함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3년물 금리는 점차 오르더니 현재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안정화됐던 여전채 발행금리는 재차 상승했다"면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당시의 수준은 아니지만 캐피털사들의 조달환경이 다시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채 발행한도 제한을 폐지하는 정책이 여전채 조달 환경 저하에 일조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초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을 분기별 만기도래액의 125%까지 허용했었으나 10월부터 은행채 발행한도를 폐지했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예금금융기관의 과도한 수신경쟁으로 인한 예수금리 상승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여전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비우량한 캐피털사들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로) 은행채 발행량이 빠르게 증가해 이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여전채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이에 여전채 발행량과 차환율이 빠르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A급 이하의 경우에는 여전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금리 여건으로 인해 부진한 차환율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사는 별도의 수신 기반이 없어 자금조달 수단의 상당 부분을 채권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여전채 조달환경 악화는 수익성과 유동성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한신평은 올해 3·4분기 이후 악화된 여전채 조달 환경으로 캐피털사의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유동성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캐피털사들의 가계대출 및 부동산 PF 잠재 부실 위험도 우려 사항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은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차주의 상환능력이 취약한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경우 증가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또 한신평은 부동산 PF의 경우 아직까지는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화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상환안정성이 열위한 브릿지론, 중후순위 투자건과 지방 비거주시설 투자 건을 중심으로 요주의이하 비율이 증가하는 등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사업성이 저하된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EOD(부도) 발생, 공매 또는 경매를 통한 처분절차의 돌입 등으로 관련 부실이 점차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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