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인 오기노 감독 “이중 서브 논란? 포지션 폴트 문제 해결에 KOVO 더 집중해 달라.”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1. 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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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최근 V-리그에서 불거진 이중 서브 논란과 관련해 포지션 폴트 문제에 더 집중해주길 강조했다.

반면, 오기노 감독은 이중 서브 논란과 관련해 포지션 폴트 문제에 더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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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최근 V-리그에서 불거진 이중 서브 논란과 관련해 포지션 폴트 문제에 더 집중해주길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V-리그가 포지션 폴트 규정에 대해 다른 리그와 비교해 더 관대하다”라고 바라봤다.

이중 서브는 서브 타격 타이밍을 일부러 늦춰 상대 포지션 폴트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서브 리시브 뒤 안정적인 공격을 위해 세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점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최근 이중 서브 장면이 몇 차례 나오면서 이와 관련해 이중 서브 금지를 전 구단이 합의했단 얘기까지 나왔다.

11월 3일 OK금융그룹-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이중 서브 논란과 관련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OK금융그룹이 이중 서브를 시도한 적이 있기에 이날 적장이었던 신 감독의 입에 관심이 쏠렸다.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이 이중 서브 논란과 관련해 포지션 폴트 문제 해결을 강하게 촉구했다. 사진(안산)=김근한 기자
신 감독은 “우리 팀은 안 한다. 규정에 큰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하면 기본적인 경기력보다는 무언가 다른 쪽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배구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싶다. 다른 팀이 만약 이중 서브를 한다면 진짜 화가 날 때 우리도 결정적으로 쓸 게 하나 있다(웃음).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한국 배구가 가야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오기노 감독은 이중 서브 논란과 관련해 포지션 폴트 문제에 더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포지션 폴트를 하지 않는다면 이중 서브를 시도하지도 않을 거다. 지금 주목해야 할 점은 이중 서브가 아니라 포지션 폴트라고 생각한다. 국제배구연맹(FIVB) 룰을 지켜야 한다. 프로팀으로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무대다. 룰을 지키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배구를 보는 어린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된다. 우리도 이중 서브를 굳이 할 생각은 없다. KOVO에서 포지션 폴트 개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오기노 감독은 포지션 폴트 문제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오기노 감독은 “다른 리그와 비교해 V-리그에선 선수들이 상대 서브 때 빨리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다른 리그에선 서브를 때릴까 말까할 대 출발하는데 여기선 스파이크 서브 토스를 올릴 때 바로 뛰는 경향이 있다. 다른 리그에선 아포짓 스트라이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뒷면서 오른쪽 공격을 하는 게 어렵다고 본다. 반면, V-리그는 빨리 움직여 오른쪽으로 이동할 시간이 충분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기노 감독은 “시즌 전 KOVO 심판위원과 회의 때 이민규 선수가 빨리 움직인단 지적을 받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에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팀 경기 보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은 연습 때부터 세심하게 포지션 폴트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또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포지션 폴트 규정에 적응을 못하면 이상하지 않나 싶다. KOVO에서 이런 문제를 빨리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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