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재무통'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당면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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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부회장으로 승진과 동시에 미래에셋생명을 단독으로 이끌게 된 김재식 대표이사 부회장(56·사진)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25일) 미래에셋그룹이 단행한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변재상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나며 미래에셋생명은 공동대표체제에서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부회장 승진 이튿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미래에셋생명의 전략 방향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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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25일) 미래에셋그룹이 단행한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변재상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나며 미래에셋생명은 공동대표체제에서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재무통인 김 대표가 자산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내부적으로 나온다.
1999년 미래에셋에 합류한 김재식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핵심 인사로 꼽힌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양화재 근무를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남투자신탁과 한누리투자신탁을 거쳐 지난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입사 3년 만인 2002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그는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을 오가며 자산운용을 전문적으로 맡았다. 2017년 미래에셋생명에서는 PCA생명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 통합을 마무리하면서 자산규모 34조7000억원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생보업계 5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과 통합이 완료된 뒤 하만덕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가 201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해 혁신추진단 사장, PI총괄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2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그는 2022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하며 인사, 자산운용 등 관리부문을 총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김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배경에 대해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제도 도입에 기여한 점을 꼽았다.
김 대표의 당면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9% 감소했다. 3분기 예상 당기순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102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매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른 생보사들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와 주식시장 불황으로 기존 핵심 상품인 변액보험의 인기가 떨어진 결과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변액종신·변액연금·변액유니버셜·변액기타 보험 신계약 건수는 1만8323건으로 지난해 2분기(2만6083건)에 비해 29.8% 감소했다.
최근 6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다. 6년 전인 2017년 1분기(21만9829건)와 같은 해 2분기(18만6336건)와 비교하면 최대 90% 줄었다. 올 2분기 운용자산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0.51%포인트 하락한 2.73%였다.
총 CSM(계약서비스마진)과 신계약 CSM은 각각 2조1000억원, 1261억원이었다. 하지만 연납화보험료(APE)는 1206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비슷한 자산규모인 동양생명의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서 CSM은 보험사의 미래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김 대표는 부회장 승진 이튿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미래에셋생명의 전략 방향을 암시했다. 재무본부를 재무부문으로 한 단계 격상하는 한편 재무부문에 자산운용본부와 경영혁신본부를 포함시켰다. 재무부문장은 미래에셋생명 CFO(재무총괄책임자) 조성식 부사장이 맡도록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자산관리(WM)의 혁신과 디지털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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