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용산이 새 'MZ 성지'로 뜬다" 김대수 HDC아이파크몰 대표 혁신 주도 [이주의 유통人]

박미선 기자 2023. 11.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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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파크몰, 김대수 대표이사(사진=아이파크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요즘 핫(HOT)하다는 패션 브랜드부터 줄 서서 먹는 디저트 맛집, 글로벌 팬들이 몰려오는 한정판 굿즈 팝업스토어까지. 아이파크몰 용산점이 'MZ세대 성지'로 새롭게 등극했다.

HDC그룹 계열사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이 운영하는 용산점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4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매달 집계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에는 2006년 오픈 이래 월 최대 매출인 462억원을 찍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역시 전년도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이 코로나19 침체 터널을 지나 'MZ세대 성지'로 등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과감한 변화'에 있다.

크고 작은 MD개편은 어느 유통채널에나 있는 변화지만, 아이파크몰의 MD개편은 그 어느 때보다 과감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4월까지 신규 입점 및 리뉴얼한 브랜드는 100여 개에 달하고, 입점 브랜드 중 20%가 넘는 브랜드가 교체된 것이다. 이번 MD개편은 2018년 증축 리뉴얼 오픈 후 5년 만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과감한 변화를 진두지휘한 인물은 김대수 대표다.

그는 지난해 6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돼 같은 해 7월부터 아이파크몰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30여년간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며 마케팅 본부장, 수도권 1지역본부장 등을 지냈고, 상품운영·MD·마케팅 분야에 걸쳐 다한한 경험을 쌓은 '마케팅통'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선임 당시 "고객 중심의 마케팅과 고객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패션 MD 강화, 골프·펫 등 라이징 MD 보강 등 유통 업계를 이끄는 다양한 콘텐츠 구현을 통해 용산점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아이파크몰 패션파크 4층 전경(사진=아이파크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김 대표가 취임한 후 진행된 MD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라는 점도 있지만, 패션 브랜드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패션파크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MZ세대 사이 떠오르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특색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신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패션파크 4층에는 온라인 기반 인기 브랜드 아위(AHWE)와 슈퍼띵스, 뉴이 등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편집 브랜드 더 루트(THE LUTE)가 단독 오픈했다. 온라인 쇼핑몰 육육걸즈도 서울 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패션파크 6층에는 커버낫·LEE·와릿이즌·아웃도어프로덕츠·키르시·젝시믹스·다이나핏·오닐 등 신진 브랜드가 들어섰다.

대대적인 MD 개편 덕에 코로나19 시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패션 상품군의 매출은 MD개편이 마무리 된 시점인 지난 2월과 3월 각각 51%와 47% 성장했다.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세를 기록했다.

패션 뿐 아니라 소문난 맛집과 특색 있는 브랜드 유치를 꾸준히 해온 식음료(F&B) 매출 역시 오름세다.

아이파크몰은 2019년 연말 기준 60여 개에 불과했던 F&B 매장을 1년 사이 120여 개로 확장해 다양한 트렌드 맛집을 선보였고, 지난해부터 매월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아이파크몰 더가든 재즈콘서트(사진=아이파크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대수 대표 체재로 돌입하며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고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고객 서비스를 전담하는 유닛을 별도로 신설하고 고객 피드백을 하루 단위로 정리해 각 부서와 공유하고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했다.

그 일환으로 쇼핑몰 내 야외 공간인 더 가든(The Garden)과 더 테라스(The Terrace)를 활용해 차별화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마케팅팀에 주문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매달 '가든 뮤지컬'이나 '테라스 시네마', '도심 속 캠핑', '시티팝 콘서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덕에 더 가든과 더 테라스 공간은 주말마다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이파크몰 닌텐도 팝업 스토어 인 서울 현장 사진(사진=아이파크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놀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행사도 적극 유치했다.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자 용산 인근 지역 고객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지난 8월에는 포켓몬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첫 직영 매장 '포켓몬 카드숍'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 닌텐도 직영의 공식 대형 팝업스토어 '닌텐도 팝업스토어 인 서울(Nintendo POP-UP in SEOUL)'을 선보였다.

닌텐도 팝업스토어는 오픈 당일 대기 인원이 200여 팀을 넘어섰고, 일평균 1만명이 몰리며 매일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행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쿠키런:브레이버스 팝업스토어', '별의 커비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달 1일에는 국내 최다 규모 콘텐츠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키즈카페 '챔피언1250X'가 리뉴얼 오픈했고, 3일부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건담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아이파크몰은 용산점만 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요하게 집중했고, 그 결과 MZ세대가 찾는 핫한 쇼핑몰로 새롭게 거듭났다.

아이파크몰 멤버십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은 지난 8월 기준 64%에 달하고, 해당 연령대의 멤버십 가입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김 대표는 "아이파크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쇼핑몰이 아닌, 취미생활을 즐기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지향한다"며 "브랜드가 많고 콘텐츠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닌,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이 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담페스티벌 팝업스토어 대기 현황 사진(사진=아이파크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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