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스윕 위기에 몰렸는데'... NC 드라마 이대로 끝나나, '에이스' 페디 5차전 등판 불투명 '초비상'
[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초비상이다. '역스윕' 위기에 처한 NC 다이노스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였다. '에이스' 에릭 페디의 5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NC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11로 대패했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사흘을 쉬고 등판했지만 지친 타선은 1차전만큼 공략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NC 마운드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선발 투수 송명기가 너무나 빨리 무너졌다. 1⅓이닝 4실점 부진했고 이어 올라온 이재학 카드마저 버티지 못했다. 1회부터 4회까지 연속으로 2실점씩 하면서 승기를 일찌감치 빼앗겼다.
NC는 1, 2차전을 따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먼저 다가섰었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선점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88.2%(17번 중 15번)였다.
그런데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이 확률을 잃어버리게 됐다. 리버스 스윕 확률은 11.8%(17번 중 2번). 확률은 낮지만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왜냐하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훈련하는 모습부터 지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선수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하루 이틀 쉰다고 해도 체력 회복은 쉽지 않다고 한다. 더욱이 NC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결쟁을 펼쳤다. 거의 한 달간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의 힘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황에서 에이스의 호투는 필수다. 결국 5차전에 나설 에이스 페디가 1차전과 같은 역투를 펼쳐줘야 한다. 1차전에서 페디는 6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으로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페디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은 듯 했다.
강인권 감독은 4차전이 끝난 후 페디의 5차전 등판에 대해 "지금 페디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 고민중이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내일 아침 컨디션을 더 체크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NC 역시 뒤가 없는 상황인데, 페디가 등판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물론 2차전에 잘 던졌던 신민혁이 나갈 수도 있다. 나흘을 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발 매치업 무게가 다르다. 또 기세도 달라질 것이다. NC는 부담감이 더욱 커질 것이고, 반대로 KT는 보다 편하게 갈 수 있다.
페디의 5차전 선발 등판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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