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할 줄 알았지만, 애매한 경기력..."뭔가 고장나 보인다"

한유철 기자 2023. 11.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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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가 비판을 받았다.

독일 출신의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첼시에 합류한 하베르츠는 이적 첫해에만 45경기에 나서는 등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에서와는 달리 공격 포인트가 줄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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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카이 하베르츠가 비판을 받았다.


독일 출신의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193cm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저돌적이고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외에도 센터 포워드와 좌우측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어느 한 분야가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여러 능력을 고루 갖고 있어 전술적인 활용도가 매우 넓다.


독일 리그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2016-17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리그에서만 24경기 4골 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후 포텐을 터뜨렸다. 19세에 불과했던 2018-19시즌 컵 대회 포함 42경기에서 무려 20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의 선수가 됐고 2019-20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45경기 18골 9어시스트를 올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프리미어리그(PL) 진출에 성공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공격 보강을 추진하던 첼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 유로(약 1125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첼시에 합류한 하베르츠는 이적 첫해에만 45경기에 나서는 등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에서와는 달리 공격 포인트가 줄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이후엔 '애매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첼시에선 '득점'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시즌은 없었다. 그렇게 하베르츠는 첼시에서 139경기 32골 15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긴 채, 지난여름 아스널로 향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데려 온 이유는 분명하다. 다재다능함 때문. 아스널에 합류한 하베르츠는 메짤라, 세컨드 스트라이커, 측면 윙어 등 여러 포지션에 나서며 컵 대회 포함 16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표면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다.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더욱 떨어지며 현재 1골 1어시스트에 그치는 중이다. 아무리 전술적인 활용도가 높다 해도,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은 결코 아니다.


이에 비판을 받았다. 과거 PL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서튼은 'It's All Coming Up' 팟캐스트를 통해 "하베르츠는 고장난 것처럼 보인다. 자신감이 전혀 없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의 판단은 좋지 않다. 현재 그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동정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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