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와 점프 서브까지...'무릎 수술' 김희진, 출격 준비 완료...흥국생명전 출격할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시원하게 점프를 한 뒤 높은 타점을 앞세워 배구공이 터질 듯 강력한 스파이크를 코트로 내리꽂았다. 여러 차례 스파이크를 때린 뒤 몸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코트 뒤쪽에서 점프 서브까지 시도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그녀의 모습에 동료들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했다.
IBK 기업은행 에이스 김희진(32)이 경기 전 훈련에서 건강한 몸 상태를 확인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던 김희진은 무릎 상태에 따라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지난 시즌도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근력 보강과 재활을 통해 회복하려 노력했지만, 무릎 상태는 더 안 좋아졌고 결국 지난 2월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9개월이 지났다. 수술 직후 구단은 약 1년의 재활 기간을 예상했지만, 그녀는 빠르게 회복했고 이제는 경기 출전을 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4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했지만, 공격은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가 시작되기 전 김희진이 공식 훈련에 참석했다.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동료들과 자리를 잡은 김희진은 폰푼이 올려준 토스에 맞춰 점프한 뒤 스파이크를 강타했다. 비록 훈련이지만 스파이크를 때릴 만큼 무릎 상태가 회복됐다는 걸 보여줬다. 복귀 시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김희진은 지난 4월 IBK 기업은행과 연간 총 보수 3억5000만 원(연봉 1억5000만+옵션 2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팀이 잔류했다. 2011~2012시즌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창단 멤버 김희진은 지난 12시즌 동안 3차례 정규리그 우승(2012~2013·2013~2014·2015~2016시즌)과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2~2013·2014~2015·2016~2017시즌), 3차례 KOVO 컵대회 우승(2013·2015·2016년)을 이뤄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실력과 인기까지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그녀가 이제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과연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김연경과 맞대결을 하는 김희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 전 연습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점프 서브까지 문제없이 소화한 김희진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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