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슈퍼 엘니뇨' 가능성 낮아졌다...올겨울 추위 영향은?
[앵커]
라니냐에 이어 바로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올겨울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 엘니뇨의 발달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그 이유와 올겨울에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에 300mm가 넘게 내리는 폭우로 도로 전체가 마치 강물처럼 변했습니다.
연일 쏟아진 물 폭탄에 비닐하우스도 지붕만 남긴 채 잠겨버렸습니다.
장마철 관측 사상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어 9월, 가을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것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가 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올봄까지 이어진 3년간의 라니냐에 이어 바로 시작된 엘니뇨.
지난여름까지 엘니뇨의 발달 속도는 역대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팔랐습니다.
올겨울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입니다.
하지만 늦여름부터 발달 속도가 점차 줄어들더니 가을부터 정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태평양의 주기적인 해양 움직임이 엘니뇨 발달을 저지한 것이 원인입니다.
[함유근 / 전남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 북태평양 장주기 변동이라는 현상이 엘니뇨와 반대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엘니뇨 현상을 약간 죽이는 그런….]
'슈퍼 엘니뇨'로 발달하지 못해도 엘니뇨는 여전히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주는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겨울철 기온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극 해빙의 감소와 올여름에 발생한 거대한 얼음 구멍은 강력한 북극발 한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극 해빙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에 제트기류가 깊게 사행해서 한반도로 내려온다면 강력한 한파 발생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봅니다.]
결국, 평균 온도는 예년보다 다소 높지만, 북극발 한파로 인해 기온의 급격한 하강이 나타나는, 변화가 무척 심한 겨울 날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지경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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