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승리해도 새 역사… ' 포항 vs 전북' FA컵 결승 격돌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4일 오후 2시15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은 2013년 당시 FA컵 우승을 차지하여 축하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사진=뉴스1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FA컵의 역사를 놓고 단판 결승전을 펼친다.

두팀은 4일 오후 2시15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포항은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다. 우승할 경우 트로피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친 50주년 기념 경기에서 전북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10년 전인 2013년 FA컵 우승 당시의 상대도 전북이었다.

포항은 우승 시 전북과 수원 삼성이 보유한 'FA컵 5회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4일 오후 2시15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뻐하는 전북 현대. /사진=뉴스1

반대로 전북은 'FA컵 최초 6회 우승'이라는 역사에 도전한다. 10년 전 패배한 상대인 포항에게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전북은 2014년부터 매년 최소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추춘제로 전환돼 이번 FA컵에서 우승하면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FA컵 결승전은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단판으로 치러진다. 추첨을 통해 준결승 경기였던 제주-포항전 승자의 홈구장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이에 포항이 홈 이점을 갖게 됐다. 다만 포항은 제주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전북의 경우 정규 시간 안에 인천을 제압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지만 원정 경기라는 부담이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달 28일 맞대결에서 발생한 '교체 논란'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맞대결에서 포항이 4분30초 동안 12명으로 뛰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북은 '무자격 선수' 규정에 따라 포항의 몰수패를 주장하고 있다. 포항은 실수는 인정하나 최종 책임은 심판진에게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몰수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양팀의 맞대결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