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마법' KT-'배수진' NC, 외나무다리 승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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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외다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3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 후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린 KT는 플레이오프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갔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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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외다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3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 후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린 KT는 플레이오프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갔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개최된다.
KT의 '마법'은 3차전부터 나왔다.
KT 선발 고영표는 3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배정대와 문상철은 홈런포를 쏘아올려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4차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KT 타선은 4회까지 7안타에 4사사구를 집중해 8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역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 시리즈의 흐름은 KT 쪽으로 넘어왔다.
무엇보다 무기력했던 타선이 살아났다는 게 긍정적이다. 배정대(타율 0.462, 2홈런)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베테랑 타자 황재균과 장성우, 앤서니 알포드는 홈런 손맛을 봤다.
KT의 5차전 선발투수로 웨스 벤자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벤자민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진했지만, 올해 15승으로 다승 2위에 오른 선수이다. 쿠에바스처럼 영점만 잡히면 뛰어난 피칭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투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비 예보가 있어서) 일요일 경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방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NC는 선수단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1, 2차전까지 연승을 거듭할 때만 해도, NC의 한국시리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기세가 한풀 꺾였다.
NC 타선은 올해 '가을야구'에서 괴력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후 4차전에서도 2득점으로 무기력했다.
결국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살아나야 NC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NC에 '비장의 카드'가 남아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위력적인 호투를 펼쳤던 에릭 페디의 5차전 등판이 예상된다.
페디는 올해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한 최고의 투수다. 기세가 오른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NC 강인권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이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가 될 수 도 있다. 힘든 건 잠시 접어두고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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