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무릎 꿇고 디렉팅한 사연은? 누나들 앞에서 진땀 줄줄 [골든걸스]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박진영이 첫 보컬 디렉팅에서 무릎을 꿇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골든 걸스’에서는 박진영이 경력 46년의 인순이와 경력 36년의 신효범에게 보컬 디렉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컬 디렉팅을 앞두고 박진영은 “감히다. 감히. 우리나라 역사상 노래 잘하기로 손꼽히는 분들인데 노래, 발성, 호흡을 이렇게 해달라? 식은땀이 줄줄 난다. 누나들이 화낼까 봐”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보컬 수업에 들어가자 박진영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인순이, 신효범 앞에서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치를 보던 박진영은 조심스럽게 “내가 지금 누나들한테 말하는 게 절대 쉽지 않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우리가 요즘 애들을 팬으로 잡으러 가는 거다. 뭐냐면 요즘 애들이 듣기에 성량이 너무 많다”라고 첫 번째 디렉팅을 시작했다.
이에 신효범이 “육성을 쓰라며”라고 반박하자 박진영은 “원래는 그게 맞는데 요즘 애들이 말하는 것처럼 노래해 주길 원한다. 흐름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노래가 있고 말이 있었는데 요즘엔 노래를 노래처럼 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박진영은 “요즘은 스트리밍 시대라서 계속 들어야 되는데 거창하면 계속 못 듣는다”라고 첫 디렉팅부터 누나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장황한 설명을 곁들이며 진땀을 흘렸다.
박진영의 설명에 인순이는 “우리가 보컬 수업을 받아본 지 오래됐다. 이제 시작이니까 뒤에 가면 더 나아질 거다”라며 받아들였다.
이어 박진영이 말하듯이 노래해달라고 요청하자 신효범은 “노래에 따라 다르다. 말하듯이 불러야 되는 노래가 있다. 우리는 우리 식으로 부르라고 저번에 얘기했다”라고 또다시 반박했다. 인순이 또한 “표정을 안 쓰는 게 좋은 거냐”라고 되물었다.
결국 박진영은 첫 수업에 무릎을 꿇고 누나들에게 보컬 디렉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까지 무릎을 꿇은 채로 디렉팅을 마쳤다.
박진영의 마음이 통했는지 인순이는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시간 걸려서 어떻게든 해봐야지”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박진영은 “누가 봐도 인순이고 신효범인데 스타일이 바뀌는 게 우리가 해내야 될 숙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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