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025년까지 투수 못할 수도…” 토미 존 재수술 받아도 5억달러? 아, 이런 이유가 있구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까지 다시 투구하지 못할 것이다.”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슈퍼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투수로서의 미래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이미 두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이도류를 오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오타니 에이전시는 오타니가 9월 말에 받은 팔꿈치 수술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대다수 미국 언론은 토미 존으로 받아들인다. 토미 존을 두 차례 받으면 재기 가능성이 극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투수 오타니’의 미래가치를 우려하는 시선들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디 어슬레틱 키스 로도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주요 FA들의 랭킹을 매기고 분석하면서,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2025년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로는 “팔꿈치가 두 차례 찢어졌고, 2025년까지 다시 투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두 차례 토미 존 수술 후 선발로 돌아오는 걸 봤지만 보장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완전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것 같지 않다. 투수로 복귀 후 인대가 완전히 찢어져 나중에 재건 수술이 필요할 위험이 어느 정도 있다. 토미 존 수술 1차 성공률은 8~90%지만, 2차 수술은 성공률이 낮다. 회복된 인대상태가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오타니가 (온전히)투수였다면 FA 시장에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로는 그렇다고 오타니가 10년 연봉 5000만달러 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명타자로서 연간 4~6승 가치가 있는 엘리트 공격수다. 심지어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아도 스포츠에서 가장 시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했다.
‘투수’ 오타니의 미래가 불투명해도 오타니의 5억달러 계약 당위성이 충분한 건, 결국 비즈니스 효과로 증명된다. 로는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기업 후원, 경기장 간판 및 상품에 포함했다. 이 모든 것은 오타니가 비록 타자이더라도 다음 구단주에게 여전히 적용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도류를 제대로 못해도 오타니가 선수생활을 하기만 하면 그라운드 밖에서의 시장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얘기다. 로는 “오타니가 2025년에 투수로 복귀하면 WAR 8~10을 찍을 것으로 보이며, 장점만 따져도 연간 5000만달러 선수다. 부수적 수입을 감안하면 두 배의 효과”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로는 “오타니가 연봉 5000만달러 장벽을 깨야 하며, 나이를 고려할 때 최고의 FA들에게 표준이 된 10년 이하의 계약에 만족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수요가 높기 때문에 10년, 보장금액 5억달러는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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