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을 때 주의해야할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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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음식은 위와 장 속에서 흡수되며 우리 몸에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서로 다른 성질의 약과 음식을 함께 복용하면 약 성분의 흡수‧분포‧대사‧배설과정에 변화가 일어나 효과가 떨어지거나 과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먼저 고혈압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
일부 고혈압 약들은 칼륨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바나나‧아보카도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함께 먹을 때 체내 칼륨농도가 높아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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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음식은 위와 장 속에서 흡수되며 우리 몸에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서로 다른 성질의 약과 음식을 함께 복용하면 약 성분의 흡수‧분포‧대사‧배설과정에 변화가 일어나 효과가 떨어지거나 과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
고혈압약 – 자몽‧바나나 등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
먼저 고혈압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 일부 고혈압 약들은 칼륨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바나나‧아보카도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함께 먹을 때 체내 칼륨농도가 높아져서다. 이에 따라 근육 힘 빠짐이나 오한‧구토‧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자몽은 칼륨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푸라노쿠마린이나 나린진 등의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약뿐만 아니라 고지혈증‧면역억제제‧우울증 등 다양한 약들의 분해와 배출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희진 울산대병원 임상 전문약사는 “자몽은 약이 대사되지 못하게 방해해 약이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엄청나게 높은 농도로 계속 머물게 만들 때가 많다”며 “사람마다 약을 대사하는 능력도, 자몽이 대사능력을 방해하는 영향의 정도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몽을 어느 정도 먹으면 약을 어느 정도 덜 먹어도 되겠다’고 예측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약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특정 질환 때문에 약을 먹을 때는 자몽이나 자몽주스 등의 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약 – 과일주스와 술
과일주스는 알레르기 약에 포함된 ‘펙소페나딘(Fexofenadine)’ 성분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알레르기 약을 먹는 중에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중추신경이 심하게 억제돼 졸음이 많이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 – 술과 커피
널리 알려졌지만 술은 어떤 약과 먹더라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때가 많다. 특히 흔하게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경우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간독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 역시 술과 함께 복용 시 위장 관계 출혈의 위험과 어지러움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소염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피와 함께 먹는 경우 카페인 과다섭취로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변비약 - 유제품
변비약을 복용할 때는 유제품을 피해야 한다. 변비약과 유제품류를 함께 복용하면 되레 변비약의 효능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발생해서다. 변비약은 장에서 분해돼야 하지만, 유제품과 같이 먹을 경우 위산을 중화시켜 변비약 표면의 보호막을 손상시킨다. 이 때문에 약이 위에서 분해되고, 위를 자극해 효과는 없으면서 위경련‧복통‧오심‧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의 약들
이외에도 빈혈 때문에 약을 먹을 때는 녹차나 홍차를 주의해야 한다. 이들 차는 타닌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약의 철분 성분과 결합해 철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될 수 있다.
또 제산제를 복용할 때는 오렌지주스를 피하는 게 좋다. 오렌지주스와 제산제를 같이 먹을 경우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 흡수돼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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