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파문’ 칭다오 수입사 “모든 제품 정밀검사, 수출용 제품은 무관”

연합뉴스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가 ‘소변 맥주 파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비어케이 측이 국내 공식 기관에서 출고전 전제품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다오 맥주 수입·유통사 비어케이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심려를 끼친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 관련자들의 그릇된 행동이 소비자들에게 불편과 불안을 준 사실에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비어케이 측은 또 “제품의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전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며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크지 않은 독립 수입사로서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만, 소비자분들께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SNS 웨이보에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제3공장에서 작업복과 헬멧을 착용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가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9일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제3공장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외주 노동자 A씨가 하역작업 과정에서 인부들과 다툼을 벌인 후 트럭에 남아 있는 맥아에 문제의 행동을 했고, 또 다른 인부가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조사가 됐다.

중국 당국은 사건 발생 후에 관련 맥아를 봉인하고, 관리·감독을 통해 생산 및 과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칭다오맥주는 지난 1일에 성명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공장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재발 방지책도 밝혔다.

비어케이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제3공장은 중국 내수용만 제조하는 곳으로, 수출용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