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수익에 비과세 혜택까지…"지금 브라질 채권 사세요"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2023. 11. 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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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 인터뷰②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가들의 눈길을 끄는 투자상품이 있다. 연 10%대의 높은 이자수익에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하는 브라질 채권이 그 중 하나다.

채권 전문가로 통하는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은 빌딩에 투자해도 연 수익률이 5%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라며 "브라질 채권이 연 10% 이자에 비과세라는 건 자산가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고수익에는 그만한 고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브라질 채권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채권은 약 10년 전에도 국내 증권사를 통해 개인 고객에 많이 팔렸던 상품이다. 이후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신용등급이 낮은 제3세계에 투자한다는 것도 위험부담 중 하나다.

마 대표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최근 브라질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통화가치도 안정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채권 수익률 하락에 따른 자본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지금 주목할만한 투자자산 하나를 꼽아주신다면요?
▶마경환 대표 : 제가 올초부터 브라질 채권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익이 많이 났고요. 브라질 국채의 매력은 우선 이자가 연 10%라는 겁니다. 게다가 양국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에요. 지금 빌딩에 투자해도 연 3~5% 수익이 나올까 말까인데 연 10%에 비과세까지 고려하면 자산가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이지요.

브라질 채권은 사실 약 10년 전에 국내 증권사들이 많이 팔았던 상품입니다. 당시에도 고이자 수익을 내세워서 상품을 팔았는데 투자자들이 많이 물렸죠. 지난 10년 동안 원/헤알화 환율이 70% 급락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투자환경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할 때는 크게 3가지를 보셔야 합니다. 이자 수익, 금리, 환율이에요. 우선 이자 수익은 연 10%로 충분히 높죠. 두번째 금리는 앞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고요. 세번째 통화 역시 안정세가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지난 10년 간 헤알화 환율과 브라질 CPI(소비자물가지수)를 놓고 비교해 보면요.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 나는 동안 브라질 물가는 계속 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헤알화가 달러 대비 강세였던 2002년부터 2009년까지는 물가도 안정됐던 국면이었어요. 정리하자면 브라질 통화는 물가가 뜨면 약세, 안정되면 강세라는 의미에요. 최근 브라질 CPI는 4.5~4.7% 정도로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어요. CPI가 안정화하면 적어도 브라질 통화가 폭락할 일은 없는 거죠.

또 하나 실질금리가 높다는 점도 있는데요. 현재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12%인데 CPI가 약 4.5%에요. 그러면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는 7.5% 인데요. 브라질 은행에 예금을 맡기면 연 12% 이자를 주는데 물가를 빼더라도 7.5%가 남는다는 의미에요.이건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브라질 물가가 안정되면서 정책 금리도 최근 13.75%에서 12.25%까지 낮아졌고요. 연말에는 11.7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도 금리 인하는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가격이 오르며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죠.

Q. 브라질 정부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우려는 없을까요?
▶브라질은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10년 뒤를 전망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고요. 향후 2~3년 정도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자면 브라질 경제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양호합니다. 인구도 많고 자원도 풍족하고요. 혹시나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고 해도 브라질은 원자재 수출국이잖아요. 크게 걱정이 없죠. 적어도 2년 정도는 안정적이라 보고요. 2년이 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고민을 해 보자는 거죠.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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