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몇번을 왔는데 '빈손'…네타냐후 "휴전도, 연료 공급도 반대"

블링컨, 인도주의적 원조 위한 '일시 중지' 설득차 방문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수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군사적 행위 '일시 중지'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 각각 별도의 회의를 가졌다. 그는 이스라엘에 민간인을 보호하고 절실히 원조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은 전투 일시 중지가 이들을 돕는데 필요하다고 보고 또한 "인질이 풀려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으면 임시 휴전은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총리는 또한 블링컨 장관에게 "이스라엘은 가자로의 연료 반입도 못하게 할 것이며, 돈(구호자금 의미)을 보내는 것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그후 별도의 성명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다.

백악관은 네타냐후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미 관리들이 인도적 일시중지를 위해 이스라엘과 계속 이야기 나누겠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