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모든 옵션 열려있다…미국 전함 무섭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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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3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자신들이 미국 군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레바논으로 확장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AP는 그의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완전히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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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공격은 전적으로 팔레스타인이 한 것"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3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자신들이 미국 군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레바논으로 확장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전쟁을 막고 싶으면 가자에 대한 공격을 신속히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AFP통신 및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레바논 준군사 단체인 헤즈볼라를 이끄는 나스랄라는 이날 1시간 이상의 긴 연설을 했다. 그는 10월7일의 하마스 공격 과정에서 사망한 이들, 그후 가자와 점령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사망한 이들을 '스러진 순교자'로 표현하면서 그들의 가족에게 애도와 축하(순교자의 명예를 얻은 데 대한)를 보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영상 링크를 통해 연설했다. 이 연설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모인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방송됐다.
그는 헤즈볼라가 지난달 7일의 공격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공격의 계획과 실행은 "100% 팔레스타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이 '저항의 축' 누구도 화나게 하지 않았다"면서 헤즈볼라에게도 작전이 비밀로 유지된 것에 화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기습적인 요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나스랄라는 10월7일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정치적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의 갈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적 약점이 노출됐다고도 했다.
그는 가자지구, 요르단 서안 지구(웨스트뱅크) 및 기타 전선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이스라엘과의 분쟁에서 "역사적인 새로운 무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값진 희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이번 전쟁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으며, 지중해 동부에 항모전단을 보내는 것은 이스라엘의 약점과 동맹국에 대한 의존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10월8일 전투에는 참가했다면서 "레바논 전선에서 상황이 더 진전되는 것은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선제적 작전을 수행한다면 이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레바논 전선에서의 사태의 진전은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옵션이 우리 레바논 전선에서 열려 있다"며 "미국의 전함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의 전쟁을 멈추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자 침략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면서 레바논 확전이 가자의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가자 지구의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이 밤낮으로 일할 것을 촉구하며 이것이 헤즈볼라의 "주요 목표"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목표는 하마스가 가자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천 명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광장에 모여 대형 화면을 통해 그의 연설을 시청했다. 그 사이 베이루트 상공에서 축하 총성이 울려 퍼졌다.
AP는 그의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완전히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AP통신은 하마스 지도자들은 헤즈볼라가 중동 전쟁에 개입을 확대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지만 헤즈볼라측은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약속을 하는 것은 피해왔다면서 헤즈볼라가 참여한 전면전은 헤즈볼라와 레바논 둘 다에 큰 타격이라고 논평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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