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시장 과열 둔화 신호에 일제 상승 출발

이병철 기자 2023. 11.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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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의 10월 고용시장 둔화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의 과열이 식어간다는 신호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상승을 막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연준은 고용시장의 과열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기준 금리를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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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비농업 고용 15만명 증가, 시장 예상 밑돌아
물가 상승 막기 위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
증시에 호조 평가, 투자자들 투심 회복
이달 2일(현지 시각) 미국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4일 뉴욕증시는 고용시장의 과열이 안정화된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AFP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국의 10월 고용시장 둔화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의 과열이 식어간다는 신호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33,985.1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0.75% 상승한 4,350.24,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6% 올라 13,408.76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심이 회복됐다. 시장에서는 10월 고용이 17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10월 실업률은 3.9%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간당 임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전달의 4.3% 수준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상승을 막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연준은 고용시장의 과열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기준 금리를 높여 왔다.

정보기술(IT) 분야 대형주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알파벳은 전날보다 1.22% 올랐고 아마존은 0.12% 상승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0.59%, 1.54% 오르고 있다.

애플은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전날보다 1.13% 하락하고 있다. 다음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모바일 결제 기업인 블록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14.28% 급등했다. 온라인 전문 스포츠 베팅 업체인 드래프트킹스도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8.99%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도 10.4% 상승하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기준 금리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도 함께 떨어졌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 하락한 4.87%,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 떨어진 4.50%, 30년물 금리는 10bp 하락한 4.69%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 하락한 배럴당 81.56달러에,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6% 밀린 배럴당 85.9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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