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11’ 뽑혔던 이강인, 이번에는 몽필리에전 포스터 메인으로 등장… 선발 출전 가능성↑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에 선정된 이강인이 이번에는 경기 포스터 중앙에 등장했다. 일각에선 선발 예상 보도도 나왔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3일(한국 시간) 다가오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몽필리에전을 앞두고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경기를 알리는 게시물 정중앙에 이강인이 등장했다.
보통 경기를 앞두고 올라오는 게시물엔 팀 주요 선수들 사진이 들어간다. 물론 특정 선수가 포함된다고 해서 선발 혹은 출전 여부가 확실시 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강인의 입지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적 직후 부상당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경기장에서 나갔다.
긴 시간 활약한 것은 아니었으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괜찮았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이강인이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PSG의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지만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일본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 불참했다. 한국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20분 정도 소화한 게 투어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부상 복귀 이후엔 포지션이 안 맞았다. 프랑스 리그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팀원들과 호흡도 아쉬웠다. 새 팀과 새로운 리그에 적응한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 시작점이 아쉽다. 이 역할은 새로운 한국 선수 이강인에게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었다. 주목받는 스타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PSG의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이강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다른 현지 언론 ‘레퀴프’는 “이강인은 윙어로만 기용됐다. 마요르카에서 중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 PSG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딱 맞는 자리가 주어지는 듯했으나 두 번째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8월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복 이후엔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강인은 지난 7일(한국 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이강인은 10월 A매치 기간 열린 튀니지전에서 후반 10분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2분 뒤엔 수비수를 벗겨낸 뒤 슈팅으로 멀티골을 몰아쳤다. 17일 베트남전에선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돌아온 이강인에 대해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야기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이미 그의 수준을 증명했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는 미드필더로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윙어로 뛸 수도 있고, 가짜 공격수나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지난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나섰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준수했다는 평가다. 이강인은 90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1%(48/53), 볼 터치 73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선 교체로 투입돼 데뷔골을 맛봤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를 위협한다. 그를 대신해 출전한 이강인이 골을 넣었다. 뎀벨레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며 “이강인이 더 공격적인 자질을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지난 10라운드 브레스트전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당시 PSG는 4-2-4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브라델레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2분 이강인이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흘러나온 공을 바르콜라가 재차 슈팅했지만 힘이 덜 실렸다.
전반 20분 이강인이 하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영점 조절이 끝나자 이내 발끝이 빛났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는 3-2 PSG의 승리로 끝났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경기 볼 경합에서 가장 많이 승리했다. 공격 지역 패스 6회, 패스 성공률 93%(28/30), 리커버리 5회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매체 ‘겟풋볼뉴스프랑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공격 지역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과 흠잡을 데 없는 패스 선택으로 미드필더에서 깊은 인상을 줬다. 음바페를 위한 패스는 이강인의 훌륭한 기술과 시야를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다른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하는 5.5점을 매기며 “그는 항상 좋은 경기를 해왔다. 기술적 품질은 여전히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경기력을 인정받아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지난 3일(한국 시간) 공식 SNS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2023/24시즌 10라운드 베스트11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강인이 뽑혔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시즌 초 그를 괴롭혔던 부상만 조심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오는 몽필리에전을 앞두고 이강인의 선발을 예상하는 보도가 나왔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PSG가 4-2-4 포메이션으로 나오고, 이강인이 스타팅 라인업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그1, PSG,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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