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세계챔프 꺾은 킥복서, UFC 전설 되다 [인터뷰①]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1.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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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로무에타이연맹(WPMF) 챔피언을 이긴 월드클래스 킥복서는 2389일(6년6개월16일) 만에 종합격투기 최대 단체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첫 여자 흑인 선수가 된다.

안젤라 힐은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31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내가 (2010년) 입식타격기 커리어를 출발할 땐 종합격투기 활약 기회가 없었다. UFC에 여자 밴텀급(-61㎏)이 생기긴 했지만, (체격의 한계로) 내가 입성하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여겼다"며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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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로무에타이연맹(WPMF) 챔피언을 이긴 월드클래스 킥복서는 2389일(6년6개월16일) 만에 종합격투기 최대 단체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첫 여자 흑인 선수가 된다.

안젤라 힐(38·미국)은 2014년 2월 WPMF 세계챔피언 애슐리 니컬스(37·미국)를 판정 2-1로 제치고 세계킥복싱협회(WKA) 북아메리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 후 여자종합격투기 스트로급(-52㎏) 선수로서 UFC 데뷔승을 거두기까지는 288일(9개월1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2020년 9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7이 열렸다. 안젤라 힐이 UFC 진출 16경기 만에 처음으로 대회 마지막 경기를 맡아 흥행을 책임진 대회다.

UFC 파이트 나이트 177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흑인 여자 선수가 메인이벤트를 맡은 첫 대회다. 오른쪽이 안젤라 힐. 사진=TKO
여자종합격투기와 흑인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다음에도 3승4패를 기록하며 활발한 출전을 이어갔다. 11월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지나지우 두이비라푸에라(수용인원 1만200명)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31을 통해 2021년 이후 8번째 경기를 치른다.

안젤라 힐은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31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내가 (2010년) 입식타격기 커리어를 출발할 땐 종합격투기 활약 기회가 없었다. UFC에 여자 밴텀급(-61㎏)이 생기긴 했지만, (체격의 한계로) 내가 입성하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여겼다”며 돌아봤다.

UFC는 2012년 12월 밴텀급부터 여자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안젤라 힐은 “스트로급 추가 얘기를 듣고는 내가 활약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The Ultimate Fighter에 출연하면 (파이터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2013년 12월 UFC는 여자 스트로급 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초대 챔피언을 뽑기 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시즌 20 제작을 예고했다. UFC가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알려진 2014년 4월은 안젤라 힐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시기와 겹친다.

세계프로무에타이연맹 챔피언 애슐리 니컬스(왼쪽)와 안젤라 힐의 맞대결은 세계킥복싱협회 북아메리카 타이틀매치였다.
정황상 안젤라 힐은 UFC 스트로급 신설 소식을 접하자 무에타이 월드 챔프 애슐리 니컬스를 이겨 입식타격기 경력을 마무리하겠다고 마음먹은 후 뜻을 이뤘다. 그리고 UFC가 조건으로 제시한 종합격투기 프로 1승도 만족하여 2014년 7월부터 촬영한 TUF 20에 참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안젤라 힐은 “난 킥복서 시절 발차기를 자주 하지 않았다. 상대를 주먹으로 다운시킨 후에는 ‘종합격투기라면 (파운딩 등으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데…’라고 생각하곤 했다”며 입식타격기 선수였을 때부터 전향하면 성공할 기회가 있을 거라 느꼈다고 밝혔다.

킥은 펀치보다 동작이 크다. 레슬링 수비 허점을 노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안젤라 힐은 ‘나는 팔 공격 위주로 무에타이를 해왔으니 종합격투기 적응이 빠르겠다’며 예상했다는 얘기다.

UFC에서는 10승13패를 기록하면서 ▲스트로급 출전 1위 ▲여자부 대회 우수경기상 최다 선정 ▲여자부 통산 경기 2위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 유효타 적중 횟수가 두 번째로 많은 안젤라 힐은 종합격투기 레전드 파이터로 손색이 없다.

안젤라 힐이 UFC 파이트 나이트 231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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