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고기·배양육…미래식품의 미래
최익재 2023. 11. 4. 00:01
라리사 짐버로프 지음
제효영 옮김
갈라파고스
전 세계 경작지의 80% 이상이 가축을 키우는 데 쓰이는 사료작물을 위한 농지이고, 지구상에 사는 동물의 90% 이상이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동물이다. 게다가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모든 도로교통 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보다 더 많다. 음식으로 인해 지구촌이 직면한 현실이다. 특히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 소비는 이런 위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첨단기술 업계가 현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식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 곰팡이로 만드는 단백질, 식물성 고기, 세포 배양육 등 다양한 미래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식품들은 ‘친환경’ ‘동물 복지’ ‘비건’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이자 음식-기술 전문기자인 저자 라리사 짐버로프는 이 책을 통해 첨단기술이 투입된 미래식품들의 안전성과 기능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변을 내놓고 있다. ‘실험실 식품’들의 개발부터 가공, 유통, 소비되는 과정을 꼼꼼히 취재해 세밀하게 밝히고 있다. ‘파는 대로 구입해 먹는’ 식품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먹는 사람’ 입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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