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훨훨 나는 사모펀드, 티웨이·이스타 이어 아시아나도?
LCC 보유한 사모펀드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뛰어들까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대한항공과 합병을 통과하기 위한 몸집 줄이기 목적으로 화물사업부 매각을 선언하자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업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사모펀드업계, 매물 나온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군침'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체결한 신주 인수계약 관련 거래 종결 선행조건 충족을 위해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하는 시정조치 안의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논의해 해당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가결한 안건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안건이다.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화물사업부를 기업결합 전 선매각한다면 화물 부문 독점 우려를 제기한 EU의 지적에서 벗어나 대한항공과 합병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매물로 나오자, 사모펀드사들이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LCC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모펀드사들이 동종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금 창출 능력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PE가 최대 주주인 에어인천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올해 상반기 순화물 운송량 규모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위인 만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 한앤컴퍼니, 3600억 원에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 양수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품는다. SK엔펄스는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회사로, 최근 세정·웨트케미칼 등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을 담당한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고부가 신규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 중인 업체다.
SK엔펄스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한앤코에 양도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양사는 이사회 후 한앤컴퍼니와 곧바로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월 중 임시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수가액은 3600억 원 규모로 책정됐다.
파인세라믹스는 반도체 공정 제조 장비에 쓰이는 소재인 알루미나, 실리콘, 실리콘 카바이드, 쿼츠 등을 생산하는 소재업체로, 지난해 454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SK엔펄스의 연 매출(726억 원) 중 60%를 넘게 책임진 알짜 사업으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SK엔펄스가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하고 미국 반도체 패키팅 기술업체인 칩플렛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기초소재사업군인 파인세라믹스 역시 매각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 한앤코·IMM·맥쿼리, 4000억 규모 우정사업본부 출자 사업 선정 '유력'
한앤컴퍼니(한앤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맥쿼리자산운용 등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3곳이 올해 하반기 출자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힌 우정사업본부 위탁 운용사를 맡을 전망이다.
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블라인드 위탁 운용사 출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코, IMM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최근 개별 통보를 마쳤다.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3개 사모펀드 운용사 모두 출자 대상이며, 다음 달 실사를 거쳐 올해 내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4000억 원이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1차 정량평가를 통해 한앤코, IMM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 등 3곳을 포함해 VIG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 등 6개 사모펀드 운용사를 2차(정성) 평가 대상으로 선정하고 평가해 왔다. 이후 정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했던 한앤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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