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유아인 측 “공소사실 다른 내용 보도 유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측이 3일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이날 “언론을 통해 피고인 엄홍식에 대한 공소사실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입장을 나타냈다.
또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은 재판 절차를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현 시점에서 공소사실 모두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심지어 보도내용의 일부는 공소사실 내용과도 다른 점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피고인은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절차에 따른 변론을 통하여 피고인의 입장을 성실히 소명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한 매체가 유아인이 A씨에게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얼마나 X같은지 많은 생각을 했길 바란다”며 “우리가 일반인이었으면 아주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신속하게 끝났을 작은 사건인데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만 한 요소가 천지라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유아인이 미용 시술을 계기로 프로포폴에 중독돼 수면장애에 걸렸고, 아버지와 누나 명의를 도용하면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도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공소장을 입수했다며 지난 1월 유아인이 일행들과 대마초를 흡연할 당시 해당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봐 유튜버 A씨에게 대마 흡연을 종용해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유아인을 7종 이상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유아인이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차례 걸쳐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아인은 또 수십 차례에 걸쳐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공범으로 추정되는 지인 최모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코카인,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씨 역시 대마 흡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아인의 첫 공판은 오는 14일 진행된다.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등 일부 혐의에 관해 인정한 상태다. 하지만 케타민, 졸피뎀 등은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아인 측 공식입장 전문
피고인 엄홍식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입니다.
현재 언론을 통해 피고인 엄홍식에 대한 공소사실 내용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은 재판 절차를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현 시점에서 공소사실 모두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심지어 보도내용의 일부는 공소사실 내용과도 다른 점에 대하여 유감을 표합니다.
피고인은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절차에 따른 변론을 통하여 피고인의 입장을 성실히 소명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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