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_여행_금지…‘불법체류’ 막는다고 혐한 퍼진 이 나라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3. 11. 3. 23: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국, 늘어난 입국불허에 불만 커져
SNS에 ‘한국여행 금지’ 급속 확산
법무부 “태국인 78%가 불법체류
전통적 우방인만큼 세심히 살필것”
[사진 출처=연합뉴스]
‘#แบนเที่ยวเกาหลี(한국여행 금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100만건이 넘게 올라오며 트렌드 1위를 차지한 해시태그다. 한국을 찾는 태국인들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양국간 뜨거운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3일 법무부는 ‘태국인 입국불허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다.

제주 찾은 태국 관광객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태국 일간지에는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엄격한 입국 심사에 대한 불만과 함께 반한감정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자신을 태국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올린 “한국을 네 번 방문했고 왕복 항공권에 호텔까지 예약했는데도 입국을 거절당했다”는 글은 1000만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갈등이 깊어지자 스레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 “한국 출입국관리소에 의해 태국 국민이 지속적으로 추방되는 문제를 정부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태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2015년 5만2000명대였으나 올해 9월 현재 15만7000명으로 최근 8년간 3배 증가했다. 이는 중국인 불법체류자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에 머무는 태국인 총 체류자의 78%가 불법체류 상태고 출신국가별 통계상 2016년 이래 태국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는 국내 노동시장을 왜곡하고 마약범죄 등 강력범죄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사례를 올린 태국인 가운데 사실은 관광목적이 아니라 영리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진 경우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태국은 전통적인 우방국가이자 대한민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로서 늘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입국심사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외교적 노력도 보다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