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접수 완료' 이강인, 리그앙 공식 주간 베스트11 등극→매치데이 포스터 메인 장식까지!
[포포투=김아인]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앙에서 선정한 10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다가오는 몽펠리에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PSG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에서 브레스트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PSG는 리그 2위로 올라섰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콜라, 이강인, 자이르-에머리, 파비안 루이스,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PSG는 전반 16분 에머리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전반 28분 음바페의 추가골이 터졌다. 도움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박스 쪽으로 쇄도하던 음바페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음바페가 가볍게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함께 세레머니를 하며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에도 다양한 위치를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우측 윙어로 출전한 이강인은 우측과 중앙을 오고 가며 기회를 엿봤다. 효과는 탁월했다. 이강인의 패스 한 방은 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비티냐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기 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브레스트가 집중력을 발휘해 2골을 따라잡았지만, PSG가 후반 종료 직전 음바페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결국 P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0%, 슈팅 정확도 100%(2회), 터치 51회, 드리블 성공 2회(3회 시도), 크로스 성공 2회(50%), 롱 패스 성공 2회(50%), 태클 성공 2회(50%),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7회(50%)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8점을 받았다.
득점 뿐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안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공격 작업을 돕는다. 기회가 나면 자신이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한다. 이날도 그는 2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평소 주특기인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하곤 한다.
활약에 힘입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리그앙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10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활약을 한 11명 선수들을 발표했다. 이강인이 중원 2선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킬리안 음바페, 워렌 자이르-에머리 등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시즌 시작만 해도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팀에 본격적인 합류가 늦어졌다.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한 달 여간 회복에 집중했던 이강인은 지난 9월 약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를 밟으며 복귀전을 가졌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 7연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내며 이강인은 병역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 유럽 무대에서의 커리어를 문제 없이 이어나가게 됐다.
이강인은 이후 A대표팀에도 합류했다. 대표팀에서의 기량도 절정에 달했다. 튀니지전에서 첫 성인 대표팀 데뷔골을 기록했고,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이강인은 베트남전까지 소화하며 2경기에서 총 3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PSG에 금의환향한 이강인은 입단 후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으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됐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 32분경 루이스의 쐐기골에서 기점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 AC 밀란전에도 출전했다. 어릴 적 꿈의 무대에 나선 그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 에머리와 곤살로 하무스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쐐기골을 장식했다. 뽑아냈다. PSG에서의 첫 데뷔골이자 UCL 데뷔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드러낸 기대에 스스로 부응했다.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팀에 왔다. 세계 최고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었다. 기대가 되고,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이야기한 바 있다.
연일 활약을 이어간 이강인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팀과 나에게 정말 기쁘다.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것이 내가 경기장에서 매번 노력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몽펠리에전을 앞두고 이강인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PSG가 3일 구단 공식 SNS에 공개한 몽펠리에전 매치데이 포스터에서 이강인이 메인을 장식했다. 함께 나온 셰르 은두르, 밀란 슈크리니아르,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누엘 우가르테 뒤로 이강인의 얼굴이 가장 크게 그려져있다. 출전 명단에도 어김없이 이강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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