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 목소리 그대로…반 세기만에 완성된 ‘비틀스’ 신곡
[앵커]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반 세기 전 녹음된 데모 테이프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남아있는 멤버들이 노래와 연주를 보탰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 알고 있어, 모든 게 네 덕분이라는 걸."]
그리움을 노래하는 날카롭고 깨끗한 목소리.
낡은 테이프에서 되살려낸 40여년 전 존 레넌의 실제 음성입니다.
존 레넌 사후, 아내 오노 요코가 미완성 곡을 담은 테이프를 발견했지만 당시엔 발매가 불가능했습니다.
[폴 매카트니/밴드 '비틀스' 멤버 : "존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도 피아노 선율 때문에 잘 들리지가 않았죠. 그 당시(1995년)에는 음향 분리 기술이 없었어요."]
그러나 멤버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목소리를 인식하는 AI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잡음을 지우고 또렷한 음성만 남겼습니다.
[숀 레넌/존 레넌의 아들·가수 : "아버지는 녹음 기술을 실험하는 걸 겁내지 않으셨기 때문에 무척 좋아하셨을 거에요. 정말 아름다운 일이죠."]
다시 한번, 예전 그때처럼.
83살 링고 스타는 레넌의 목소리에 맞춰 드럼 스틱을 잡았습니다.
2001년 작고한 조지 해리슨의 생전 기타 연주도 덧입혔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작업을 이끈 폴 매카트니는, 30대에 멈춘 옛 동료의 음성 위로 '사랑한다'는 노랫말을 겹쳐 불렀습니다.
["우린 확실히 알게 될 거야,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네 명이 온전히 모인 27년만의 신곡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비틀스'의 작품입니다.
[해리 라이스/비틀스 팬 : "존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저와 밴드 멤버들에게 직접 불러주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지금도, 그리고 그 때도...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현대사의 전설로 남은 밴드는, 신곡 발매 하루도 안 돼 유튜브 조회 수 500만 회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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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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